정몽구 회장, 한남동 자택서 故 변중석 여사 8주기

汎현대가 한자리...정의선 부회장 준비

카테크입력 :2015/08/17 09:26

정기수 기자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 부인 고 변중석 여사의 제사가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의 한남동 자택에서 처음 열렸다.

지난 16일 오후 서울 한남동 정몽구 회장의 자택에는 범(汎)현대 일가가 변 여사의 8주기를 맞아 한자리에 모였다. 2007년 별세한 변여사의 제사는 서울 청운동 정 명예회장의 서울 청운동 옛 자택에서 치러져왔다. 정몽구 회장 자택에서 제사를 지낸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

이날 오후 7시께 시작된 제사에는 정 회장과 장남인 정의선 부회장을 비롯해 정 명예회장의 넷째 동생인 정상영 KCC 명예회장 등 현대의 2·3세 경영인들이 참석했다.

2세 중에서는 정몽윤 현대해상 회장과 정몽진 KCC 회장, 정몽원 한라그룹 회장 등이, 3세 중에서는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과 정교선 현대백화점 부회장, 정문선 비앤지스틸 부사장, 정대선 비에스엔씨 사장, 정몽선 삼우그룹 회장 등이 제사에 참석했다.

조만간 국제축구연맹(FIFA) 차기 회장 선거에 출마할 예정인 정몽준 대한축구협회 명예회장은 이날 참석하지 않았다. 대신 부인 김영명씨와 아들 정기선 현대중공업 상무 등이 모습을 드러냈다. 정주영 명예회장 다섯째 며느리인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도 제사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조용한 분위기에서 제사가 진행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앞으로 고 정 명예회장 부부의 제사는 정 회장의 한남동 자택에서 계속 치러질 전망이다. 이날 제사는 손자인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부부가 직접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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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에서는 정 부회장이 제사를 주재하게 된 것을 놓고 범현대가 장손으로서의 위상이 강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편 범현대가는 매년 3월 정주영 명예회장의 기일과 8월 변중석 여사의 기일 등 두 차례 모여 제사를 지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