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전사적 판매 강화책 지시

해외법인장 회의서 "우리 힘으로 어려움 극복해야" 강조

카테크입력 :2015/07/13 14:21    수정: 2015/07/13 16:38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해외 법인장들에게 “시장이 어려울 수록 판매에서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대기아차 양사는 13일 서울 양재동 현대차그룹 사옥에서 정몽구 회장 주재로 상반기 해외법인장 회의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현대기아차 해외법인장 등 총 60여명이 참석해 지역별 실적 현황과 하반기 판매 전략 등이 논의됐다.

최근 현대차그룹은 환율 악재와 국내외 판매부진을 겪고 있다. 현대차의 경우 2분기 영업이익 실적에 대한 시장 컨센서스는 전년 대비 16.5% 감소한 1조7천억원대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사진=현대차그룹)

이 자리에서 정 회장은 “(해외 판매 등) 외부 여건이 여러 측면에서 어려운 것이 사실이지만 이를 탓하고 있을 수만은 없다”며 “우리 스스로의 힘으로 이를 극복해야 하고, 극복할 수 있다. 그 과정에서 우리는 더 강해질 것이다”고 독려했다.

정 회장은 판매의 중요성을 여러번 강조했다. 정 회장은 “시장이 어려울수록 판매에서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 판매 일선에서 최대의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전사적인 판매지원체제를 강화하라”고 주문했다.

■현대차그룹 “하반기 신차 효과 극대화”

현대차그룹은 올해 하반기 글로벌 자동차 시장이 저성장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그리스의 그렉시트 가능성과 미국 금리 인상 전망, 중국 경기 둔화 확대 등으로 하반기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이 높다는 판단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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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산하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는 올해 글로벌 자동차시장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6%(8천630만대)에서 1.2%(8천550만대)로 하향 조정했다. 심지어 일본과 유럽 메이커들은 환율 이점을 활용한 전방위 공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돼 현대기아차의 앞날은 암울한 상황이다.

기아자동차 신형 K5(사진=기아자동차)
현대차 인도 전략 SUV 크레타 (사진=현대차)

현대차그룹은 이같은 시장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하반기 신차 중심의 마케팅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차는 하반기 중국, 미국, 유럽 등 주요 시장에 올 뉴 투싼을 투입하고, 인도를 비롯한 중남미, 중동 등 신흥시장에는 소형 SUV 크레타로 글로벌 SUV 시장을 적극 공략할 예정이다. 기아차는 신형 K5와 유럽형 전략 차종 씨드 개조차로 점유율을 끌어올린다는 복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