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 논란' 레노버, 시황 악화 겹쳐 실적 부진

회계연도 1분기 매출 107억달러, 순이익 1억500만달러

홈&모바일입력 :2015/08/13 15:19

이재운 기자

사용자의 정보를 유출해간다는 논란에 휩싸인 레노버가 PC 시황 악화까지 더해지며 부진한 실적을 보였다. 대신 미국을 비롯한 전 지역에서 고르게 점유율을 높인 점은 고무적이라고 강조했다.

13일 레노버는 회계연도 1분기(2015년 4~6월) 매출 107억 달러, 순이익 1억5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 성장했으나 순이익은 51% 감소했다.

레노버는 어려운 시장 상황 속에서도 시장점유율 20.6%로 전세계 1위 PC 기업의 자리를 지켰다는 점을 강조했다. 특히 미국 시장에서 자체 기록으로는 최고 수준인 13% 점유율로 3위에 이름을 올려 그간 약세를 보여 온 부문에서 선전했다고 전했다. 태블릿 시장에서도 점유율을 1%포인트 끌어올렸고, 서버 등 엔터프라이즈 부문에서는 M&A 관련 비용을 제외한 영업이익 측면에서 흑자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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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노버는 또 중국 내수 위주였던 스마트폰 사업을 모토로라 인수 이후 전 세계를 대상으로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레노버는 향후 모바일 사업부를 재구성해 모토로라와 레노버간 상호보완을 이끌어 낼 예정이며, PC 시장 점유율 30%를 목표로 사업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레노버는 최근 일었던 사용자 정보 유출 가능성에 대해 보완하겠다는 입장을 보였으나, 미국 지디넷은 12일(현지시간) 레노버 PC에 설치된 일부 소프트웨어가 사용자 정보를 레노버의 서버로 가져간 정황이 포착됐다고 보도해 파문이 가라앉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