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닷컴 시대가 저물고 닷xyz 시대가 오는 걸까?”
그 동안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던 닷xyz 도메인의 인기가 갑자기 치솟고 있다. 구글이 10일(이하 현지 시각) 알파벳이란 지주회사 출범 소식을 알리면서 abc.xyz란 홈페이지를 사용한 때문이다.
abc.xyz가 화제가 되면서 “닷xyz란 도메인이 있었던가?”란 질문을 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 결론부터 얘기하면 닷xyz는 있다.
와이어드에 따르면 닷xyz는 다니엘 네가리란 사람이 지난 해 닷XYZ란 회사를 통해 등록한 최상위 도메인이다. 최상위 도메인이란 닷컴, 닷넷처럼 인터넷 주소 맨 뒤에 붙는 것을 말한다.
.xyz 도메인을 만들게 된 동기도 구글과 비슷하다. 네가리는 지난 4월 와이어드와 인터뷰 때 “알파벳이 xyz로 끝나기 때문에 도메인도 .xyz로 마무리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닷xyz는 최근 세계인터넷주소관리기구(ICANN)이 닷컴 포화 상태를 해소하기 위해 새로운 일반 최상위 도메인을 대거 도입하면서 탄생하게 됐다.
하지만 닷xyz는 최근까지도 존재감이 거의 없었다. 구글에서 닷xyz 도메인을 검색해도 엉뚱한 사이트가 뜨는 경우가 많았다. 실제로 그 동안 구글에서 .xyz를 검색하면 xyz.com이 가장 윗 부분에 나왔다. 닷xyz를 등록한 네가리는 최근 이 도메인을 매입한 뒤 gen.xyz로 연결했다.
하지만 구글이 abc.xyz란 사이트를 공식 등록하면서 이런 걱정은 덜 수 있게 됐다. 네가리는 와이어드와 인터뷰에서 “구글이 알파벳 사이트에 닷xyz을 사용했다는 건 그만큼 이 도메인을 인정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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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구글 덕분에 닷xyz 도메인 인기도 치솟을 조짐을 보이고 있다.
와이어드에 따르면 그 동안 닷xyz는 하루 평균 3천 건 가량 등록됐다. 하지만 구글이 abc.xyz를 공식 발표하자 하룻밤 사이에 1만 건 가량 등록됐다고 와이어드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