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5억 명이 이용하는 페이스북이 또 다시 변신했다. 이번엔 '동영상 실시간 스트리밍' 서비스를 추가하면서 1인 방송국 역할도 할 수 있게 됐다.
페이스북이 실리콘밸리의 화두로 떠오른 ‘라이브 스트리밍 동영상 서비스’ 경쟁에 뛰어들었다고 씨넷이 5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이번에 소개된 기능은 지금 당장은 일반인들은 쓸 수가 없다. 지난 해 말 출시한 맨션 앱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 페이스북 맨션 앱은 유명인들이 쉽게 글을 남기고, 팬들의 댓글에 응답하고, 메시지를 손쉽게 주고 받을 수 있도록 설계된 앱이다.
페이스북의 동영상 기능은 생방송이 끝나고 나면 자동으로 저장된다. 덕분에 녹화된 영상도 볼 수 있다. 이는 경쟁 서비스인 미어캣이나 페리스코프와는 다른 점이다.
또, 기존 페이스북 팬을 그대로 유지하고 좋아요, 공유하기 기능을 유지한 상태에서 동영상 기능을 제공할 수 있는 이점도 있다.
■ 페리스코프 등과 치열한 경쟁 예상
페이스북이 동영상 생중계 기능을 추가하면서 페리스코프, 미어캣 등과 펼칠 경쟁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2월 출시한 미어캣은 올해 3월 미국 텍사스에서 열린 사우스 바이 사우스웨스트(SXSW)를 통해 관심을 모았다. 덕분에 벤처캐피털로부터 1천200만 달러를 유치했다. 트위터는 지난 3월 동영상 스트리밍 앱 페리스코프를 1억 달러에 인수해, 동영상 생중계 서비스 영역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실시간 동영상에 중점을 두고 있지는 않지만, 스냅챗도 ‘스토리즈’라고 불리는 동영상 기능이 있다. 이 기능을 통해 사용자가 친구 및 다른 사용자들과 짧은 동영상을 공유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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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시간 동영상 서비스가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의 커다란 유행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지 아직까지는 명확하지 않다. 트위터는 페리스코프 출시 10일 만에 로그인 사용자가 백만명을 넘었다고 지난 4월 발표했다. 미어캣의 경우도, 지난 5월 서비스 사용자가 200만명에 이르렀다고 공개했다. 하지만, 이용자들이 얼마나 자주 생방송 동영상 서비스를 사용하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페이스북은 향후 유명인에게 초점을 맞춰서 서비스를 운영하고 알릴 예정이다. 영화 ‘분노의 질주’의 주인공인 배우 드웨인 존슨, 프로 테니스 선수 세레나 윌리엄스, 라이프스타일 전문가 마샤 스튜어트 등이 페이스북 라이브 기능에 참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