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VNO 논의한 적도 없다"...애플, 통신사업 진출 전면 부인

공개 해명 나오자 주가 3% 빠져

방송/통신입력 :2015/08/05 08:13    수정: 2015/08/05 09:03

애플이 통신사업 진출과 관련한 루머f를 전면 부인하고 나섰다.

애플은 그동안 갖가지 루머 속에서도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아왔다. 그러나 통신사업 진출건은 시장의 파괴력이 큰데다 자신들의 주 고객이기도 한 통신사들도 주시하고 있어 서둘로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보인다.

4일(현지시간) 테크크런치 보도에 따르면, 애플 측은 “MVNO 사업 개시와 관련한 어떤 계획도 없을 뿐 아니라 내부에서 논의한 적도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

애플이 MVNO 사업에 진출하지 않는다는 입장이 나오자 주가는 3% 가량 하락했다.

MVNO 사업 진출을 두고 부정적인 시각이 만연했던 것이 사실이다. 라이벌 관계로 불리는 구글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기 때문이다.

구글은 프로젝트 파이에 한해 MVNO 사업을 하겠다고 선을 그었다. MVNO는 말 그대로 기존 이통사의 망을 빌려 이동통신 재판매를 하는 것이다,

이와 달리 구글은 애드벌룬으로 무료 와이파이를 제공하거나 미국 본토에 독자적으로 기가인터넷 유선망 구축도 전개하고 있다. 대륙간 통신을 지원하는 해저케이블에도 나서고 있다.

애플의 상황은 다르다. 이미 이동통신판의 주인공이다. 위탁제조를 통한 단말기 판매량으로 1, 2위를 다투는 회사다. MVNO 수준으로 회사의 기대치를 채울 수 없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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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크런치는 애플의 통신사업 진출을 시간과 비용의 낭비라고 평가하고, '낭만적인' 발상이라는 평가를 내리기도 했다.

실제 애플이 미국 현지에서 통신업에 뛰어든다면 기존 이통사에 도매대가를 지불하고 재판매를 하느니, 현재 축적한 천문학적인 현금 보유량으로 특정 회사를 인수하는 그림이 맞다는 이야기가 국내외 업계 관계자들 사이에서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