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치스틱(Matchistik)이란 이름의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기반 막대형 영상스트리밍 장치를 개발하는 킥스타터 프로젝트가 중단됐다. 지난해 소개된 매치스틱은 모질라의 파이어폭스OS를 탑재해 구글의 '크롬캐스트'와 맞붙을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OTT단말기다.
매치스틱 개발팀은 4일 킥스타터 프로젝트 페이지를 통해 "파이어폭스OS 기반으로 디지털저작권관리(DRM) 기술을 제 날짜에 만들긴 어렵단 결론을 내렸다"며, 뒤늦은 중단 소식에 대한 사과의 말과 함께 그간 후원받은 금액을 전부 아마존페이먼트로 환불해 주겠다고 공지했다. (☞링크)
파이어폭스OS 기반의 크롬캐스트 닮은꼴 장치 등장 소식은 지난해 6월 처음 알려졌다. 크롬캐스트와 유사하면서 구글플레이 콘텐츠 관련 크롬캐스트 앱과 호환되고 파이어폭스 브라우저의 웹콘텐츠 감상도 가능한 기기가, 모질라와 손잡은 익명의 파트너 업체를 통해 만들어질 것이란 소식이었다. (☞관련기사)
구체화된 건 10~11개월 전쯤이다. 외신들은 모질라가 파이어폭스OS를 탑재한 매치스틱이란 OTT단말기 제품의 개발을 지원한다고 전했다. 일반 사용자들은 제품 양산을 위한 킥스타터 프로젝트에서 12달러 후원을 하거나 향후 정식 출시가격 25달러를 내고 구입할 수 있을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기사)
개발팀이 매치스틱에 대해 iOS와 안드로이드 연동이 가능하고 향후 파이어폭스OS 앱까지 쓸 수 있다고 예고한 덕분에 외부의 후원 열기는 뜨거웠다. IT미디어 더넥스트웹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모질라와 기기 개발업체는 매치스틱 플랫폼 기반 개발 생태계 조성을 위한 워크샵도 진행했다. (☞링크)
관련기사
- 파이어폭스OS, 안드로이드앱 끌어 안나?2015.08.04
- 파이어폭스OS 기반 OTT 기기 발매 연기2015.08.04
- '크롬캐스트' 한해 판매량 1천만…비결은?2015.08.04
- 파이어폭스OS, 스마트TV 플랫폼으로2015.08.04
지난해 9월 출범한 킥스타터 모금 페이지의 누적 후원 금액은 47만310달러였다. 넷플릭스같은 스트리밍앱과 게임 및 모질라커뮤니티 앱의 지원이 이 때 예고됐다. 개발팀은 지난 2월이었던 출시 시기를 이번달로 늦췄다. 제품 재설계, 프로세서 업그레이드, DRM기술 탑재 등이 이유였다. (☞관련기사)
제품과 관련된 향후 계획은 언급되지 않았다. 개발 중단 소식을 접한 킥스타터 후원자들은 아쉬움을 표하고 있다. 초기 후원자들은 자신들이 원했던 건 넷플릭스같은 DRM 기능을 요구하는 앱이 들어간 게 아니라 그저 개방된 플랫폼이라며, DRM개발 이전에 만들어 온 버전을 제품화해 달라고 요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