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신작 쏟아내는 넥슨, 성과 보니

대박 보다 중위권 게임으로 안정적 매출원 확보

게임입력 :2015/08/03 11:09    수정: 2015/08/04 14:31

박소연 기자

넥슨코리아(대표 박지원)가 신작을 쏟아내며 모바일 게임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출시 게임 대다수가 순위 중위권에 포진하며 안정적인 매출원을 확보하는데 성공했다고 평가했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넥슨은 모바일 게임 신작 발표회를 개최하고 매달 신작을 출시하며 모바일 게임 시장 확대에 나서고 있다.

넥슨은 지난달까지 타이탄, 탑오브탱커, 마비노기 듀얼, 용사X용사 등 7종의 신작을 출시했으며 하반기에도 다양한 신작을 출시 준비 중이다. 이 회사는 하루가 멀다 하고 신작 관련 소식이 전해올 정도로 바쁘게 움직이는 모양새다.

광개토태왕.

넥슨은 지난달 9일 엔도어즈(대표 신지환)가 개발한 광개토태왕을 시작으로, 창유(대표 David Chen, Carol Yu)가 개발한 천룡팔부 iOS 버전, 슈퍼비스튜디오(대표 오동일)가 개발한 롤삼국지 등을 연이어 출시했다.

또 같은 달 29일에는 넥슨지티(대표 김정준)가 개발한 슈퍼판타지워를 호주, 네덜란드, 말레이시아, 핀란드 등 일부 지역에서 시범 출시했고 포켓 메이플스토리의 중화권 서비스 계약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이달에도 넥슨발 신작 출시 소식은 꾸준히 이어질 전망이다.

곧 출시되는 신작으로는 도미네이션즈, 크로스서머너, 삼국지조조전 온라인 등이다. 이중 도니메이션즈와 크로노서머너 등은 사전 예약 이벤트를 시작하며 정식 출시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하반기 기대작으로 꼽히는 작품도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넷게임즈(대표 박용현)가 개발 중인 풀 3D 모바일 액션 RPG 프로젝트 히트와 넥슨 자체개발작 야생의 땅: 듀랑고 등이 하반기 기대작으로 꼽힌다. 레고 시리즈, 파이널 판타지11, 던전앤파이터 등 유명 지적재산권(IP)를 기반으로 한 모바일 게임도 개발 중이다.

'넥슨'

지금까지 넥슨표 모바일 게임의 성적을 보면 안정적인 성장으로 요약된다. 넥슨이 대규모 마케팅 없이도 다양한 장르의 모바일 게임을 통해 꾸준한 매출을 발생시켰기 때문이다. 이는 넥슨의 주요 사업 전략에 따른 결과물.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 상황상 순위 상위권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대규모 마케팅 비용이 필수. 레이븐, 뮤 오리진, 클래시오브클랜 등 오랜 기간 상위권을 지키는 게임들의 벽이 견고한 데다 올라가도 언제 내려오게 될지 모르는 불안도 존재한다.

하지만 다양한 라인업을 보유한 넥슨 입장에서는 마케팅비만 쏟아 붓고 그에 상응하는 효과는 보지 못할 위험을 감수하느니 중박을 노리는 전략을 취했다는 게 전문가의 중론이다..

상위권 보다 다소 경쟁이 약한 중위권은 탄탄한 매출 기반이 될 가능성이 높다. 이용자 시선을 묶어두는 것도 한층 수월해 무리한 비즈니스 모델을 넣거나 이벤트나 업데이트를 진행할 필요도 없다. 굵고 짧게 보다는 가늘고 길게에 가깝다.

여기에 게임 생명력 측면에서도 안정적인 성장은 밸런스 붕괴, 과부하로 인한 서비스 장애 등 우려 요소가 적어 장기간 안정적인 서비스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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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플레이 게임 매출 순위(3일 기준)를 보면 6위 피파 온라인3M을 필두로 20위권에 영웅의 군단, 30위권에 천룡팔부, 40위권에 탑오브탱커, 50위권에 용사X용사, 60위권에 포켓메이플스토리, 삼검호, 마비노기 듀얼 등 넥슨표 게임이 대거 포진해있다.

게임업계 한 관계자는 “넥슨이 중박 이상 게임들을 많이 확보해 매출 베이스를 튼튼하게 만드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며 “이렇다 할 대박 성공작은 없어도 꾸준히 이용자를 잡아두면서 매출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측면에서 효과적인 전략으로 보인다”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