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스마트폰과 피처폰을 포함한 글로벌 휴대폰 시장에서 점유율 1위 자리를 지켰다. 중국 제조사 화웨이는 마이크로소프트(MS)를 제치고 처음으로 글로벌 판매량 3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30일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2분기 전세계 휴대폰 시장에서 8천900만대 휴대폰을 출하해 시장점유율 20.5%로 1위를 지켰다. 하지만 점유율은 전년 동기 대비 1.8%포인트 하락했다.
SA가 발표한 휴대폰 출하량은 삼성전자가 이날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밝힌 수치와 동일하다. SA는 삼성전자의 프리미엄 스마트폰 판매량은 안정적이지만 보급형 휴대폰 시장에서는 화웨이 등 경쟁자들의 견제가 거세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2위는 애플로 4천750만대 휴대폰을 판매해 10.9%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4.9%와 2.7%포인트 오른 수치다. 애플의 경우 스마트폰(아이폰)만 판매하기 때문에 삼성전자와 격차가 여전히 크다.
3위는 화웨이로 지난 분기 3천60만대 휴대폰을 판매했다. 화웨이가 분기 기준으로 휴대폰 판매량 3위에 오른 것은 사상 처음으로 '메이트7' 같은 LTE 스마트폰 판매 호조가 영향을 미쳤다. 시장점유율은 7.0%로 전년 대비 2.2%포인트 올랐다.
관련기사
- 위기의 한국 스마트폰…돌파구는 있나2015.07.30
- 갤S6 기대이하…휴대폰 영업익 3조 미달2015.07.30
- 삼성전자, 2분기 휴대폰 8900만대 판매2015.07.30
- 中 화웨이, 상반기 스마트폰 4천820만대 출하2015.07.30
반면 MS는 2천780만대의 휴대폰을 출하해 6.4%의 점유율로 전년 동기 대비 5.4%포인트 하락하며 화웨이에 3위 자리를 내줬다. 5위를 차지한 샤오미는 지난 분기 1천980만대 휴대폰을 출하해 전년 동기 대비 1.1%포인트 4.6% 점유율을 기록했다. 다만 SA는 샤오미가 화웨이와 메이쥬 등 경쟁 업체들의 공세에 직면해 5위권 수성이 불투명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SA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전세계 휴대폰 시장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1.5% 성장한 4억3460만대로 추산됐다. 전체 휴대폰 시장에서 스마트폰이 차지는 비중은 80% 수준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