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만 온오프라인 가맹점을 강점으로 한 또 하나의 간편결제 서비스인 ‘페이코’가 핀테크 열풍에 가세한다.
카카오페이, 케이페이, 페이나우, 시럽페이 등 기존 간편결제 서비스와의 경쟁에서 페이코가 어느 정도의 파급력을 보일지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NHN엔터테인먼트는 30일 서울 소공동 프라자호텔에서 내달 1일 출시되는 ‘페이코’ 기자 간담회를 개최했다.
페이코는 아이디와 6자리 비밀번호 입력만으로 10만개 온라인 상점에서 결제가 가능하다. 또 10만개 오프라인 가맹점에서는 스마트폰 NFC(근거리무선통신) 기능을 기반으로 티머니와 페이코 전용 동글에 터치함으로써 상품을 구매할 수 있다.
■페이코 경쟁력은 온오프라인 20만 가맹점
페이코의 가장 큰 경쟁력은 NHN엔터테인먼트가 지분을 보유한 막강한 수의 한국사이버결제 가맹점을 등에 업었다는 점이다.
회사는 서비스 시작부터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합쳐 20만에 달하는 가맹점에서 페이코 결제를 지원할 예정이다. 대표 온라인 가맹점은 CJ몰, H몰, 위메프, 알라딘, 티켓링크 등이다. 오프라인 가맹점으로는 홈플러스, GS25, 파리바게뜨, 스타벅스, 롯데시네마 등이다.
기존 간편결제 서비스가 온라인 결제 위주로 서비스 됐다면, 페이코의 특징은 한국스마트카드와의 전략적 제휴로 오프라인 가맹점을 확보했다는 것. 페이코의 온오프라인 가맹점을 합치면 KG이니시스의 케이페이 10만 가맹점보다 2배 더 많은 숫자다.
페이코로 가능한 결제 수단은 신용카드를 비롯해 체크카드, 휴대폰 결제, 바로이체, 무통장 입금, 쿠폰, 포인트 등이 있다. 오프라인 상점의 경우 제품 택에 QR코드를 붙이거나 상품 안내판에 QR코드를 달아 손쉽게 결제를 유도할 수 있다.
또 사용자는 티머니 선물을 주고받음으로써 이를 페이코 결제에 활용할 수 있으며, 플라스틱 티머니 잔액을 모바일로 이전해 보다 다양한 페이코 가맹점에서 결제금으로 사용할 수 있다.
■페이코 사용 방법은?
페이코 사용을 위해서는 먼저 전용 앱을 설치해야 한다. 그 후 아이디 입력 등 회원가입을 한 뒤 신용/체크카드, 티머니 등 주로 사용할 간편 결제 수단을 설정해야 한다.
신용, 체크카드를 사용하고 싶다면 소지하고 있는 카드를 페이코 앱에 등록해 둬야 한다. 반대로 티머니를 사용하고 싶다면 결제 수단을 티머니로 설정하고, 티머니에 일정 금액을 충전해 둬야 한다. 티머니 설정이 돼 있으면 충전된 티머니 금액에서 상품 가격만큼 돈이 빠져나간다.
온라인 결제는 페이코 결제를 선택한 뒤 미리 등록해둔 아이디와 비밀먼호 6자리를 입력하면 된다. 오프라인 결제는 9월부터 시작되며 일단 티머니 동글에 스마트폰을 갖다 대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회사는 자체 페이코 결제 동글도 제작, 프랜차이즈 가맹점을 시작으로 2017년까지 약 30만대를 배포할 예정이다.
특히 NFC 방식의 결제는 스마트폰이 꺼진 긴급 상황에서도 단말기 터치로 결제가 가능하다. 티머니 결제가 되는 만큼 사용자는 페이코 간편터치로 버스, 전철, 택시비 등 교통비 결제도 가능하다. 오프라인 QR코드 결제는 앱을 실행하거나, QR코드 인식이 가능한 다양한 서비스를 활용하면 된다.
NHN엔터테인먼트 김동욱 페이코사업 본부장은 “온라인에서 오프라인, 각종 대중교통까지 연결되는 페이코를 통해 간편결제의 진정한 편리함을 체험해볼 수 있을 것”이라며 “대규모 마케팅을 통한 이용자 확보와 가맹점 확대에 주력해 올 연말까지 결제 회원 500만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또 “수수료는 기존 사업자들이 책정한 수준에 맞춰 진행하지만 NHN엔터테인먼트가 가진 다양한 인프라를 활용해 마케팅 등의 혜택을 주는 것을 생각하고 있다”면서 “오프라인 결제의 경우 지갑을 대체할 수준이 되려면 소비자들의 습관이 바뀌어야 하기 때문에 이에 대한 여러 가지 고민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NHN엔터테인먼트는 해외 직구, 역직구 시장을 겨냥해 국가 간 거래도 지원할 예정이다. 해외 고객들이 국내 쇼핑몰에서 비자, 마스터 카드 또는 자국 PG(결제대행) 연결을 통해 결제할 수 있는 서비스를 연내 지원할 계획이다. 회원들의 결제 정보는 3중 부정거래방지시스템(FDS)로 보호한다는 방침이다. 회사가 페이코를 위해 올 하반기까지 사용할 예산 규모는 250억원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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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현재 국내에서 서비스 중인 간편결제 서비스는 카카오페이, 케이페이, 페이나우, 시럽페이 등이 있다. 이에 업계는 페이코가 이미 대형 사업자들이 진출한 간편결제 시장에서 어느 정도의 파급력을 보일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경쟁사인 KG이니시스도 연내에 케이페이의 오프라인 결제를 시작한다는 방침이어서 온오프라인 간편결제 시장의 경쟁은 더욱 달아오를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