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팔, 알리페이, 애플페이 등 간편결제 서비스가 전세계로 확산되는 가운데, 중국 인터넷 기업인 텐센트의 자회사 텐페이가 일본에서 스마트폰 결제 사업에 발을 내딛는다.
텐페이는 일본을 찾은 중국 관광객을 대상으로 ‘위챗 페이먼트’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일본에서의 사업 전개는 인터넷 스타즈가 맡는다.
위챗 페이먼트는 중국에서 약 9억 명 사용자를 보유한 SNS '위챗‘에서 제공되는 결제 서비스다. 2년 간 3억 명의 사용자가 경험할 정도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고객은 매장에서 결제할 때 스마트폰의 위챗 앱을 실행하고 응용프로그램에서 QR코드를 제시하면 된다. 매장에서는 미리 결제 응용 프로그램이 설치된 아이패드의 카메라 기능으로 QR 코드를 읽어 결제를 확정하면 된다. QR코드 보기부터 결제까지 단 몇 초의 시간이면 충분하다.
고객이 스마트폰으로 결제하면 위챗은 공식 계정을 팔로우 하라는 메시지가 표시된다. 공식 계정은 고객에게 주소 및 연락처 등 기본 정보와 쿠폰 정보 등을 전달할 수 있다. 고객과 계속 소통하고, 다시 일본에 방문했을 때 재방문을 유도할 수도 있다. 텐페이는 매장에 방문한 중국 여행객에게 와이파이 환경을 제공하는 ‘위챗 와이파이’ 등의 서비스도 함께 제공한다.
텐페이 측은 “20~30대를 중심으로 모바일 결제 이용자가 증가 추세에 있다”면서 “일본 정부 관광국에 따르면 지난해에는 240만 명의 중국인 관광객이 일본을 찾았다. 도쿄 올림픽이 개최되는 2020년에는 이 숫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위챗 페이먼트를 통해 관광객과 상점을 이어가고 싶다”고 말했다.
초기 비용은 단말기 요금만 부과되는데, 이미 아이패드를 소유하고 있는 점포는 무료로 이용을 시작할 수 있다. 결제 수수료는 아직 공개되진 않았지만 회사 측은 타사 대비 경쟁력 있는 수수료율을 책정하겠다는 방침이다. 텐페이는 3년 간 1만 개의 가맹점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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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텐페이는 이미 국내에서는 인터파크 쇼핑몰 내 중국어 사이트의 결제 시스템으로 사용되고 있다. 또 조만간 신라면세점, 이니스프리, 녹십자헬스케어 등도 텐페이 가맹점으로 등록될 예정이다. 이 밖에 모바일 결제 기업 다날은 텐페이와 중국 관광객들을 위한 위챗의 국가 간 바코드 결제 서비스 제공을 협약하기도 했다.
지난해 한국을 방문한 중국 관광객들은 612만 명, 이들의 소비 규모는 11조원으로 추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