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 내장재 내국인 출원, 외국인보다 3배 많아

천연 소재·바이오 복합재료 활용 특허 출원도 증가세

카테크입력 :2015/07/30 16:16

차량 내장재 관련 내국인 출원이 외국인 출원보다 3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허청은 지난 2005년부터 작년까지 10년 동안 차량 내장재와 관련된 특허출원이 연평균 44건을 기록, 꾸준히 출원되고 있는 추세라고 30일 밝혔다.

차량 내장재는 차의 내부를 이루고 있는 거의 모든 부품들을 뜻한다. 좌석이나 천정과 문의 마감재를 비롯해 안전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인스트루먼트 패널 등이 해당한다. 내장재는 대부분 금형을 이용하여 제조되고 있는데 프레스, 진공, 사출, 발포 등 방법으로 내장재에 요구되는 다양한 기능들을 구현한다.

내장재의 대표적인 기능으로는열기나 냉기의 보존 또는 차단을 위한 단열 기능, 소음과 관련된 차음 및 흡음 기능 및 만일의 상황에서 외부의 충격으로부터 탑승자를 보호하기 위한 충격 완화 기능 등이 대표적이다.

국내 시장에서는 국산차의 소비 비중이 높아 내국인의 출원이 외국인 출원보다 약 3배 많다. 하지만 특허청은 외국 기업의 시장 진출 확대나 달라지고 있는 소비자 성향으로 인해 앞으로는 외국인 출원이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내국 출원인 중에서는 연구소나 대학의 비중이 극히 낮은 반면, 기업의 비중(77%)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비슷한 비율로 출원하고 있어 다른 기술 분야와 비교해 중소기업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다.

특허청은 “내장재는 차종에 따라 형상이나 소재에 차이가 많아 최근까지는 연구소나 대학에서의 장기적인 연구 및 개발보다는 즉시 활용이 가능한 응용기술의 개발을 위주로 출원이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며 "원천기술의 개발을 위한 연구소나 대학에서의 중장기적인 프로젝트의 필요성도 높아 보인다”고 설명했다.

최근에는 탑승자의 승차감을 향상시키기 위해 시트 패드를 여러 개의 영역으로 나누면서 경도를 부드러운 정도에서 딱딱한 정도까지 다르게 제조하거나, 소량의 금속 입자를 사용하면서 자기력에 의해 내장재의 표면에만 금속 입자가 밀집되도록 해 금속 질감을 부여하기 위한 금형과 관련된 기술이 출원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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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환경문제와 함께 연비 등의 경제성이 중요해지면서 경량화를 위한 새로운 소재의 개발이나 한지, 닥섬유, 대나무와 같은 천연 소재 또는 바이오 복합재료 등의 환경 친화적인 소재를 사용하기 위한 기술도 속속 출원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희태 특허청 가공시스템심사과장은 “다양한 소재들을 사용해 내장재를 보다 쉽고 효율적으로 성형하기 위한 성형 방법과 함께, 여기에 사용되는 금형에 대한 기술 개발을 서둘러 관련된 원천 기술에 대한 특허권을 확보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