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런 머스크 테슬라 CEO가 올해 하반기 미국 출시 예정인 모델X SUV를 공짜로 받을 수 있는 조건을 제시했다.
29일(미국시각) 씨넷, 테크크런치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머스크는 이날 중형세단 모델S 소유주들에게 모델X SUV를 공짜로 받을 수 있는 조건 등의 내용이 담긴 편지를 보냈다.
편지의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모델S 구입을 원하는 소비자들이 편지에 언급된 별도 링크 주소를 전달 받고 차량을 구입하면 1천달러(한화 약 116만원)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반대로 모델S 구매 희망자에게 링크를 전달해준 모델S 소유주들은 1천달러를 지급받을 수 있다.
머스크는 편지를 통해 “이같은 방식으로 총 5명에게 모델S 할인 판매를 이끈 소유주들은 미국 네바다주 테슬라 기가팩토리 오픈 파티에 초청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머스크는 모델X를 공짜로 받을 수 있는 조건도 내세웠다. 북미, 유럽, 아시아 지역 각각 첫 번째로 10명의 할인 판매를 이끈 모델S 소유주들은 모델X를 공짜로 받을 수 있다는 내용이다.
머스크는 이같은 판매 조건을 오는 10월 31일까지 시범적으로 운영한 후 소비자들의 호응이 좋으면 이를 계속 유지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머스크는 “이같은 판매 조건이 인기를 끌지는 아직 모르겠다”며 “잘되면 좋지만 만일 실패하더라도 매우 좋은 실험으로 생각하겠다”는 생각도 전했다.
머스크가 주주들에게 모델X 공짜지급 조건을 담은 편지를 보낸 이유는 테슬라의 부족한 판매공급 시스템과 연관이 깊다는 분석이다. 테크크런치는 “현재 미국의 일부 지역은 테슬라의 직접 판매를 금지하고 있다”며 “머스크의 이같은 조건이 테슬라 판매 증진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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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전기차 생산업체 테슬라는 최근 모델X 출시를 위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테슬라는 올해 3분기 미국에서 모델X를 출시한 후, 내년 상반기엔 중국 판매를 시작한다.
모델X는 테슬라의 주력 세단 '모델S'처럼 커다란 터치스크린이 차량 내부 대시보드에 자리잡게 되며 총 2개의 전기모터가 탑재된다. 각 모터의 최대 출력은 65kWh, 85kWh인 것으로 알려졌다. 테슬라에 따르면 지난 2일 기준으로 모델X의 사전 예약 대수가 2만대를 넘었다. 모델X에는 좁은 주차 공간에 최대 장점을 나타내는 팰컨 윙 도어가 채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