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iOS, 안드로이드 플랫폼뿐만 아니라 윈도 플랫폼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브라우저를 준비중이다.
최근 네이버는 채용 홈페이지를 통해 윈도용 웹 브라우저 애플리케이션 개발 인력 모집 공고를 게시했다. 공고에 따르면 네이버는 '자체 웹엔진 기술을 이용해 윈도용 네이버 브라우저를 확보'할 계획이다. 해당 채용공고에 대해 네이버 관계자는 "사용자들이 다양한 운영체제(OS)에서 네이버 자체 모바일 브라우저를 사용할 수 있도록 iOS와 안드로이드 버전뿐만 아니라 윈도 플랫폼 버전을 준비 중이며 이에따라 관련 경험을 갖춘 인력을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네이버는 연내 모바일 브라우저를 출시할 계획이다.(☞관련기사) 회사는 지난 2~3년 전부터 꾸준히 브라우저 핵심 기술인 브라우저 엔진 개발에 공을들여 왔다. 모바일 환경에서 안드로이드, 크롬, 오페라, 사파리 등과 차별화되는 자체 웹 브라우저를 개발하는 것이 목표다.
네이버가 마이크로소프트 엣지나 구글 크롬과 경쟁하기 위해 브라우저를 개발하는 것은 아니다. 자사 모바일 서비스 강화 방안 중 하나다. 네이버앱이나 라인, 밴드 같은 자사 서비스가 자체 브라우저 위에서 작동하면 더 유기적인 서비스 개발이 가능하고 사용자 이용 패턴을 더 자세히 분석해 광고나 서비스 개발에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
윈도 플랫폼용 브라우저 개발도 모바일 브라우저 확보 차원에서 진행중이다. 윈도 모바일 사용자가 많지 않은데도 윈도 플랫폼 브라우저를 만드는 이유에 대해 네이버 관계자는 "안드로이드와 iOS 버전이 메인이지만 윈도폰을 쓰는 사람도 있기 때문에 OS별로 다양하게 대응하고 있다"며 "이런 대응은 브라우저뿐만 아니라 앱 단위에서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네이버 측은 윈도 플랫폼용 브라우저를 모바일 환경에서 크로스 플랫폼 지원 일환으로 개발하고 있지만 사용자들이 윈도PC에서 네이버 브라우저를 사용하게 될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예상해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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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가 윈도플랫폼용 브라우저를 윈도10부터 새롭게 도입된 유니버셜윈도플랫폼(UWP) 앱 으로 개발한다면 윈도 모바일뿐만아니라 윈도PC에서도 브라우저를 사용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UWP앱은 개발자가 한번의 코드만 작성해도 데스크톱PC, 윈도폰, 윈도태블릿, X박스콘솔 등에서 모두 작동할 수 있다.
네이버 관계자는 네이버 브라우저가 윈도PC에서 작동할 수 있는 것이냐는 질문에 "윈도 플랫폼용 브라우저 개발은 PC브라우저와는 상관 없이 모바일 브라우저 개발 차원에서 이뤄지는 것일 뿐"이라고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