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상반기 영업익 전년비 17.1% ↓

"日·유럽 경쟁사 공세로 대외환경 어려워"

카테크입력 :2015/07/23 14:23    수정: 2015/07/23 14:47

현대자동차의 상반기 영업이익이 환율 하락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1% 감소한 3조3천389억원을 기록했다.

현대차는 23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2015년 상반기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을 갖고, 올해 상반기까지 누계 실적은 ▲판매 241만5천777대 ▲매출액 43조7천644억원(자동차 34조3천581억원, 금융 및 기타 9조4천63억원) ▲영업이익 3조3천389억원 ▲경상이익 4조6천907억원 ▲당기순이익 3조7천737억원(비지배지분 포함) 이라고 밝혔다.

■현대차 상반기 글로벌 시장서 전년 대비 3.2% 판매 감소

현대차는 올해 상반기(1~6월) 전체 시장에서 전년 동기대비 3.2% 감소한 241만 5천777대를 판매했다. 국내 시장에서 전년 동기대비 3.0% 감소한 33만5천364대를 판매했고, 해외 시장에서 전년 동기대비 3.2% 감소한 208만413대를 판매했다. 상반기 총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1.4% 감소한 43조7천644억원이다.

매출원가율은 공장 가동률 하락에 따른 고정비 비중 상승 및 환율 영향 등으로 전년 동기대비 1.2% 포인트 높아진 79.5%를 기록했다.

영업부문 비용은 각종 비용 절감 노력에도 불구하고 상반기말 원달러 환율의 상승으로 인해 판매보증충당금이 증가하면서 전년 동기대비 0.7% 증가한 5조6천350억원을 나타냈다.

서울 양재동 현대차그룹 사옥 (지디넷코리아)

환율 등의 영향으로 2015년 상반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17.1% 감소한 3조3천389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률 또한 7.6%를 나타내며 전년 동기대비 1.5% 포인트 하락했다. 경상이익 및 순이익도 전년 동기대비 각각 16.5%, 13.8% 감소한 4조6천907억원, 3조7천737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현대차는 지난 2분기에 ▲판매 123만2천943대 ▲매출액 22조8천216억원 ▲영업이익 1조7천509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률은 전분기 대비 0.1% 포인트 상승한 7.7%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상반기 실적과 관련 현대차 관계자는 “올해 글로벌 자동차시장이 2009년 이후 가장 낮은 성장률인 1.2%에 그칠 것으로 보이는 등 성장세가 급격하게 둔화되고 있으며, 중국, 러시아, 브라질 등 신흥 시장에서는 성장세가 감소하거나 침체가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신흥국 통화 가치에 대해 현대차 관계자는 “루블화, 헤알화 등 신흥국 통화 가치가 하락한 반면, 자국통화 약세에 힘입은 일본 및 유럽 경쟁사들의 공세로 인해 국내 시장은 물론 해외 주요 시장에서 업체간 경쟁이 더욱 심화되는 등 대외 환경이 어려운 상황이다”고 토로했다.

■"판매 증진 위한 전사적 지원체제 강화"

현대차는 올해 하반기에도 어려운 경영환경이 이어지고, 자동차 산업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전세계적으로 저성장 기조가 확산되는 것도 현대차에게 불안요소 중 하나다.

이같은 위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현대차는 판매 증진을 위한 전사적인 지원체제를 강화하고 브랜드 가치를 높여 미래 성장 기반을 더욱 공고히 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또 지역별, 시장별 상품 구성을 다양화함과 동시에 전략 신차들을 세계 주요 시장에 선보여 신차효과를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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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인도 전략 SUV 크레타 (사진=현대차)
현대차 올 뉴 투싼 (사진=현대자동차)

현대차는 앞으로 국내 시장에 준중형 및 친환경차 신모델을 선보이는 한편, 미국, 유럽, 중국 등 해외 주요 시장에 신형 투싼을 투입하고, 인도 및 중남미, 아중동 등 신흥시장에 소형 SUV 크레타를 조기 출시해 글로벌 SUV 수요 증가에 적극 대응할 예정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글로벌 신차 출시가 집중되어 있는 하반기에 판매 증대 및 공장 가동률 개선과 더불어 전사적인 비용 절감 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수익성 제고에도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