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상반기 유럽 판매 늘고도 점유율은 '제자리'

43만7천259대 전년比 7.6%↑...전체시장 평균 판매 증가율 못 미쳐

카테크입력 :2015/07/16 17:41    수정: 2015/07/16 17:43

정기수 기자

현대·기아자동차가 올 상반기 유럽에서 44만여대의 판매량을 기록, 8% 가까운 신장세를 나타내며 역대 반기 기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다만 점유율은 제자리 걸음에 그쳤다. 판매량이 늘고도 점유율이 정체된 이유는 상반기 전체 유럽시장의 평균 판매 증가율에 미치지 못했기 때문이다.

16일 유럽자동차공업협회(ACEA)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올 1~6월 유럽시장에서 43만7천259대를 판매, 전년동기 대비 7.9% 증가했다.

쏘울 (사진=기아차)

브랜드별로는 현대차가 23만7천221대, 기아차가 20만38대를 판매해 전년보다 각각 8.1%, 7.6% 늘었다. 기아차는 작년 상반기 세운 최대실적 기록을 1년 만에 경신했다.

차종별로는 기아차 스포티지(5만6천대)가 가장 많이 팔렸고 씨드(4만90대)가 뒤를 이었다. 올 초 유럽에 신형 모델을 선보인 쏘울도 전년동기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7천42대가 판매되며 실적에 기여했다.

현대·기아차의 점유율은 5.9%(현대차 3.2% 기아차 2.7%)로 전년 상반기와 동일했다.

같은 기간 유럽 전체 자동차시장의 누적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2% 증가한 741만4천958대로 집계됐다.

르노(9.2%)와 FCA(피아트-크라이슬러)그룹(12.6%), BMW(11.9%), 다임러(15.3%), 닛산(21.0%), 재규어랜드로버(16.7%) 등 주요 완성차업체들은 대부분 두 자릿 수에 가까운 성장세를 보이며 상반기 유럽 전체 시장 증가세를 상회했다.

한편 현대·기아차의 지난달 판매량은 7만8천533대로 전년동월 대비 7.8% 늘었다. 현대차는 4만2천231대, 기아차는 3만6천302대로 각각 7.4%, 8.2%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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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산 점유율은 5.6%(현대차 3.0%, 기아차 2.6%)로 전년동기 대비 0.3%p 하락했다. 이는 올해 들어 최저 수준이다.

같은 기간 전체 유럽시장 판매량은 132만427대로 14.6%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