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아이폰6와 아이폰6 플러스가 10개월 연속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판매량 1위 자리를 지켰다. 삼성전자 갤럭시S6와 LG전자 G4도 아이폰6의 독주를 막지 못했다.
22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아이폰6는 지난달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1위를 기록하면서 10개월 연속 정상을 지켰다. 2위 역시 애플 제품인 5.5인치 '아이폰6 플러스'가 차지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아이폰6와 아이폰6 플러스는 지난 3월과 4월 판매량이 감소했지만 5월 들어 다시 판매량이 증가세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 신제품 갤럭시S6와 갤럭시S6 엣지는 각각 3위와 4위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미국과 중국에서도 갤럭시S6가 기대 이상의 성적을 내지 못하면서 판매량 1위 자리를 아이폰6에 내줬다. 중국 시장에서는 대화면 스마트폰 인기에 힘입어 아이폰6 플러스가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갤럭시S6 엣지가 공급 부족과 높은 가격 문제로 운신의 폭을 넓히지 못하고 반짝 인기를 내는데 그쳤다고 분석했다.
아이폰은 항상 9월 신제품 공개 이후 4분기와 1분기 스마트폰 시장 1위를 기록하고, 삼성전자는 갤럭시 시리즈로 2분기와 3분기 정상을 지키는 패턴이 유지돼왔다. 하지만 아이폰6가 전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끌면서 이같은 패턴이 깨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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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륙의 애플'로 불리는 샤오미의 인기도 만만치 않다. 샤오미의 '미노트'는 전세계 판매량 6위(중국 판매량은 2위), 인도와 중국에서 판매 중인 보급형 제품 '홍미2'는 판매량 9위에 올라있다. LG전자는 신제품 G4로 올해 처음 10위권 안에 이름을 올렸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갤럭시S6의 파격적인 가격 인하 없이는 판매량 1위를 차지하기 어려워 보인다"면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시장을 이끌 기폭제가 없는 이상 올해 '애플의 해'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