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당국, 마이크론 中 매각 승인 안할 것"

로이터 "안보문제로 실현되기 어려워"

반도체ㆍ디스플레이입력 :2015/07/21 09:26    수정: 2015/07/21 09:55

송주영 기자

메모리반도체 산업이 한국 뿐만 아니라 미국에서도 국가 기간산업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미국 마이크론이 반도체 사업을 중국에 파는 것도 국가 안보 차원에서 어려운 일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함께 제기됐다.

20일 로이터는 업계 관계자의 말을 빌어 중국 쯔광그룹의 마이크론 인수 시도는 미국 당국의 안보 문제가 걸려 있어 실현되지 못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미 당국이 국가 안보와 관련된 위협에 대해서는 매각작업을 중단시킬 수 있는 권한을 갖고 있어 230억달러(26조2천600억원)에 달하는 쯔광그룹의 마이크론 인수 시도는 실현 가능성이 낮다는 전망이다.

마이크론은 미국 내에서 국가 안보와도 직결되는 기업이다. 현대식 무기의 반도체 성능에 대한 의존도가 커짐에 따라 마이크론과 같은 반도체 업체의 매각에 대해서는 국가의 판단이 중요해졌다는 해석이다. 실제 마이크론은 미국 당국을 위해 특수 반도체를 생산하고 있다.

쯔광그룹이 마이크론을 인수하기 위해서는 미국 CFIUS(대미외국인투자위원회)의 승인이 필요하다. CFIUS는 미국 안보에 위협이 될 수 있는 매각건은 중단시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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쯔광그룹의 마이크론 인수 제안에 진실성이 있는지에 대해서도 의구심이 생기고 있다. 쯔광그룹은 지난 19일까지도 마이크론 측에 인수와 관련한 공식적인 제안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마이크론은 D램, 낸드플래시를 모두 생산할 수 있는 세계 3위 메모리 업체다. 중국이 마이크론을 인수할 경우 중국은 국내 반도체 업계에게 대만 D램업체 이후의 새로운 위협이 될 전망이지만 현재 실현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