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시 오브 클랜’이 최강자로 군림한 모바일 전략 SNG 시장에 새로운 도전자가 등장했다. 넷마블게임즈(대표 권영식)의 ‘리벤져스’와 넥슨코리아(대표 박지원)의 ‘광개토태왕’이다. 서로 다른 개성을 지닌 세 전략 SNG의 뜨거운 승부가 예상된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넷마블과 넥슨은 각각 지난 14일과 9일 모바일 게임 ‘리벤져스’와 ‘광개토태왕’을 출시했다. 두 게임 모두 전략 SNG 특유의 재미를 무기로 내세우는 ‘클래시 오브 클랜’ 대항마다.
핀란드 모바일 게임사 슈퍼셀이 개발한 ‘클래시 오브 클랜’은 지난해 전 세계 46개 국가에서 매출 1위를 차지한 인기 모바일 전략 소셜네트워크게임(SNG)이다.
국내에서는 지난 2013년 출시 이후 그저 그런 성적에 머물렀지만 지난해 2분기부터 대규모 마케팅을 집행하며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지난해 9월 구글 플레이 매출 1위에 등극했으며 이후 꺾이지 않는 인기세로 모바일 게임 시장의 장벽으로 여겨지기도 했다.
비록 매출 1, 2위를 나란히 차지한 ‘레이븐’과 ‘뮤 오리진’에 밀려났지만 ‘클래시 오브 클랜’의 인기는 여전하다. 매출 4위권을 벗어나는 적이 없을 정도다. 잠시 4위로 내려가도 금세 3위로 올라오며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장벽으로 군림하던 저력을 보여준다.
그간 다양한 모바일 전략 SNG가 ‘클래시 오브 클랜’의 맞수를 자처하며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모두 실패로 돌아갔다.
이런 가운데 넷마블과 넥슨이 ‘리벤져스’와 ‘광개토태왕’을 출시하며 삼파전을 예고한다. 중세 판타지 세계관을 배경으로 하는 ‘클래시 오브 클랜’과 달리 ‘리벤져스’는 최첨단 무기가 등장하는 현대전을, ‘광개토태왕’은 실제 역사를 기반으로 한 한국적 스타일을 내세운다. 외향부터 확연히 갈리는 모습.
먼저 ‘리벤져스’는 다양한 유닛을 활용해 약탈과 방어로 자신의 기지를 성장시키는 전략 SNG의 문법을 그대로 따른다. 전투유닛 11종, 영웅 4종, 전략무기 4종 등 다양한 규모의 유닛과 무기를 제공해 다채로운 전술 운용이 가능하다.
이에 더해 건설 종료 시간이 10분 이하면 무료로 즉시 완료할 수 있게 해 기존 게임의 단점으로 지적되는 기다리는 지루함을 해소한다. 친구를 이기면 포로로 만들어 전투에 활용할 수 있게 한 포로 시스템 등 독특한 재미도 있다.
‘광개토태왕’은 엔도어즈(대표 신지환)의 김태곤 사단이 선보이는 모바일 역사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이다. 두 주요 콘텐츠 ‘공성 모드’와 ‘전략 모드’ 중 ‘공성 모드’가 전략 SNG에 해당한다.
‘광개토태왕’의 ‘공성 모드’는 최대 4인의 실시간 전략 시뮬레이션 전투가 가능한 ‘전략 모드’와 별개로 즐길 수 있는 시나리오 모드다. 이용자는 고구려 광개토태왕 등 다양한 장수들을 기반으로 자신의 영지를 지키고 상대방의 영지를 공략할 수 있다.
다른 이용자 영지 공격 시 건물에 직접적인 타깃팅이 가능하며 방어 건물에 화각이 존재해 전략적 재미를 배가 시킨다. 운제, 충차, 발석거 등 한국적 스타일의 고대 공성병기는 화려한 현대전투의 ‘리벤져스’, 판타지 세계관의 ‘클래시 오브 클랜’과 비견되는 ‘광개토태왕’만의 매력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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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고한 모바일 전략 SNG 시장의 1위 ‘클래시 오브 클랜’을 상대로 각기 다른 매력 내세우는 ‘리벤져스’와 ‘광개토태왕’이 힘을 발휘할 수 있을지가 관전의 포인트.
게임업계 한 관계자는 “‘클래시 오브 클랜’이 모바일 전략 SNG계의 대표주자로 자리매김한 가운데 독특한 개성을 뽐내는 ‘리벤져스’와 ‘광개토태왕’이 출시돼 주목을 끌고 있다”며 “세 게임의 경쟁을 바탕으로 모바일 전략 SNG가 다시 한 번 힘을 받을지 지켜볼만 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