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에 새 바람이 일고 있다.
그동안 모바일 역할수행게임(RPG) 장르가 홍수를 이룬 가운데, 영화 방식의 드라마와 스릴러, RTS와 공성전 등을 결합한 복합 장르가 새로운 시장 트렌드로 자리매김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이 같은 시장 변화는 기존 인기 RPG와의 정면 승부를 피하면서, 틈새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전략적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정통 RPG 장르를 벗어나 이색적이면서, 색다른 시도에 나선 모바일 게임 신작이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최근 눈길을 끈 신작은 구글 플레이 스토어 무료 게임 1위에 올라선 ‘도시를 품다’다.
네오아레나(대표 박진환)가 서비스하고 쇼베크리에이티브(대표 정민채) 개발한 ‘도시를 품다’는 인터넷 영화 드라마 방식에 게임 콘텐츠를 결합한 것이 특징이다.
해당 게임은 남녀 100% 실사 배우가 게임 속 주인공으로 등장해 몰입감을 높였다는 평가다. 게임은 실사 배우의 명연기를 바탕으로, 실종된 남자와 이와 관련된 주변 사건을 풀어나가는 스릴러 장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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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에는 배우 공명(드라마 화정), 서강준(드라마 화정), 이주승(식샤를 합시다2, 프로듀사, 너를 사랑한 시간), 경수진(파랑새의 집) 외에도 정은채, 정은우, 나라 등이 등장한다.
이용자는 이들 배우와 함께 다양한 스토리를 경험할 수 있으며, 미스터리를 풀고 모험을 통해 성장할 수 있다.
도시를 품다를 접한 대부분의 이용자는 게임 방식이 독특할 뿐 아니라 실사 배우의 등장이 게임 재미를 극대화했다고 호평했다. 또 기존 양산형 모바일 RPG 보다 참신하다는 평가도 줄을 이었다.
RTS와 공성전의 맛을 극대화한 신작도 있다. 넥슨코리아(대표 박지원)가 서비스하고 엔도어즈(대표 신지환)에서 개발한 ‘광개토태왕’이다.
광개토태왕은 군주, 아틀란티가, 영웅의군단 등으로 유명한 엔도어즈의 김태곤 총괄 프로듀서가 메가폰을 잡은 최신작이다.
해당 게임은 크게 두 가지 게임 모드를 제공한다. 리그오브레전드, 스타크래프트 등과 비슷한 실시간 전략(RTS) 모드와 클래시오브클랜 방식의 공성 모드다.
이용자는 광개토태왕의 두 가지 게임 방식을 통해 더욱 다양한 이야기를 경험할 수 있고, 영웅 등을 수집해 육성할 수 있다.
‘대항해시대5 모바일’도 일종의 복합 장르다. 대항해시대 시리즈의 세계관에 모바일 기기에 최적화된 다양한 콘텐츠를 담아냈기 때문이다.
간드로메다(대표 곽중식)가 서비스하는 대항해시대5 모바일은 동명의 온라인 버전에 이용자 PvP 모드인 1대1 래더 시스템 등을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정식 출시를 앞두고 사전 등록 이벤트를 시작한 대항해시대5 모바일은 기존 대항해시대 시리즈의 게임 방식을 그대로 따른다. 탐험, 교역, 해전 등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진행되기 때문이다.
여기에 이순신 등 특별한 SR 항해사가 사전 등록 이벤트 등을 통해 무료로 제공된다고 알려진 만큼 이용자의 관심은 더욱 뜨거워질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토종 온라인 AOS ‘코어마스터즈’도 다양한 장르를 융합한 모바일 게임으로 재탄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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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빅뱅(대표 이관우, 노상준)이 개발하고 있는 ‘코어마스터즈 모바일’은 기존 인기 RPG의 재미 요소에 RTS 방식을 융합한 작품으로, 이르면 이달 말 차이나조이 행사기간 자세한 게임 내용이 공개될 예정이다.
한 업계 전문가는 “그동안 모바일 RPG가 시장 트렌드로 자리 잡은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RPG를 배제하고 다양한 장르를 혼합한 복합 장르의 신작이 소개되면서 기존 분위기에 변화가 생기고 있다”면서 “이는 기존 인기 RPG와의 경쟁을 피하기 위해서로 보이지만, 이와 다르게 새로운 시장 개척의 신호탄으로도 봐야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