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 쏠리드 대표 "팬택, 삼성-화웨이와 다른 길 간다"

"해외 장비시장 진출 기대, 추가 투자자 물색 중"

홈&모바일입력 :2015/07/17 18:51

이재운 기자

"우리 장비 사업의 해외 진출에 큰 도움이 될 겁니다. 삼성과 화웨이가 가지 않는 특수한 시장을 공략하겠습니다."

팬택 인수 컨소시엄에 뒤늦게 참여한 국내 통신장비 업체 쏠리드의 정준 대표가 밝힌 팬택의 미래에 대한 포부는 밝아보였다.

17일 정 대표는 지디넷코리아와의 통화에서 "쏠리드의 장비 사업 해외진출에 시너지를 줄 수 있을 것이라 판단해 투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팬택을 인수하는 옵티스 측은 초기부터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 시장 공략을 청사진으로 제시해왔다.

정 대표는 "현재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장비 계약 논의를 진행 중인 건이 있는데, 팬택을 인수하면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해 투자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정준 쏠리드 대표

통신 장비와 휴대전화 단말기 사업을 동시에 진행하는데 따른 시너지 효과도 예상했다. 정 대표는 "(삼성이나 화웨이 같이) 장비와 단말기 사업을 같이 하면 분명 시너지가 있다"며 "삼성이나 화웨이가 가지 않는 특수한 시장, 그들이 가지 않는 길을 가겠다"고 했다.

현재 60억원 출자를 결정한 쏠리드의 추가 출자 계획에 대해서는 "사업 진행 상황에 따라 결정할 것"이라며 "지금까지는 회계 실사만 진행한 것으로, 앞으로 2~3개월간은 기술과 제품에 대한 실사를 진행해 추가 투자 여부와 규모를 결정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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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밖에 "현재 우리(쏠리드)와 옵티스만 컨소시엄에 참여하고 있지만, 향후 추가로 (재무) 투자자를 확보할 예정"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한국벤처기업협회장을 역임 중인 정 대표는 "단말 사업 분야 유일한 벤처기업이라 정서적 애착이 있지만, 투자는 어디까지나 냉정하게 판단해 결정한 것"이라며 "채권단의 승인이 아직 남은 만큼 잘 지켜봐달라"고 당부했다.

국내 통신장비 업체인 쏠리드는 팬택 인수에 나선 옵티스 컨소시엄에 참여를 선언하고 이날 60억원 출자 결정사항을 공시했다. 본계약 체결식도 경기도 성남 판교 소재 쏠리드 사옥에서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