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주총 당초 계획보다 35분 늦게 개회

홈&모바일입력 :2015/07/17 09:58    수정: 2015/07/17 10:01

정현정 기자

제일모직과 합병을 승인하기 위한 삼성물산 임시주주총회가 개회됐다. 삼성물산 경영진들은 합병만이 미래 도약을 위한 방법이라며 주주들의 지지를 마지막까지 호소했다.

삼성물산은 17일 오전 서초구 양재동 aT센터 5층 대회의실에서 주주총회를 열고 제일모직과 합병안을 표결에 부친다. 이날 주총은 당초 오전 9시 개회할 예정이었으나 많은 주주들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신분증 확인과 주주명부 대조, 위임장 확인 등에 시간이 걸리면서 30여분 늦은 35분경 개회됐다.

이날 주총 의장을 맡은 최치훈 삼성물산 건설부문 대표이사 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최근 세계 경제는 그리스 재정위기, 미국 금리 인상 가능성 등으로 금융 시장이 불안해지고 경기회복은 지연되고 있다”면서 “이로 인해 상품 수요 위축하고 인프라 투자 감소하면서 기업 간 경쟁 치열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최 사장은 “이러한 경영여건을 헤쳐가기 위해 저희 임직원은 세계 곳곳에서 힘을 모아 노력하고 있지만 건설과 상사 부문 모두 성장성이 정체되는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면서 “저희 경영진과 이사진은 현재 삼성물산이 직면한 성장한계 돌파하기 위해 지난 5월 26일 이사회 결의를 통해 제일모직과 합병 추진하기로 했으며 오늘 임시주총에서 최종 승인받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합병 이후 새로운 삼성물산은 건설, 상사 부문 매출 성장과 수익성 개선 뿐 아니라 제일모직 패션, 식음 사업 해외진출 확대하고 바이오 사업 등 그룹 신수종 사업 주도하면서 2020년 매출 60조원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해 삼성그룹 대표 회사로 중추적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저희는 한치앞을 내다볼 수 없는 경영환경 하에서 빠른 합병을 통해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하는 것만이 미래를 위해 힘차게 도약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믿는다”면서 “주주여러분들도 다시 한 번 힘을 실어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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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부의된 안건은 ▲합병계약서 승인의 건 ▲현물배당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정관 개정의 건 ▲주주총회 결의를 통해 현물 중간배당을 하도록 결의할 수 있게 하는 정관 개정의 건 등 세 가지다.

개회와 함께 출석주주와 주식수 보고가 이뤄져야 하지만 이날 위임장 확인에 시간이 걸리면서 주주 참석율은 1호 의안 의결과 함께 발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