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성사를 결정하는 '운명의 주총'이 다가왔다. 삼성물산의 두 공동대표는 담담하게 각오를 밝혔다.
17일 삼성물산 임시주주총회가 열리는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최치훈 사장(건설 부문)과 김신 사장(상사 부문)은 '주총 이후 입장을 밝히겠다'며 말을 아꼈다.
오전 8시 20분경 aT센터 로비에 들어선 최 사장은 주총 결과 예상에 대한 질문에 "주주들의 마음에 달려있다"고 답했다. 다른 질문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며 로비를 빠져나갔고, 이 과정에서 한 소액주주가 최 사장을 향해 고함을 지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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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5분 뒤 입장한 김 사장은 주총을 앞둔 각오를 묻는 질문에 "그간 국내의 많은 주주들이 찬성해주셔서 감사히 생각한다"며 "최선을 다한만큼 겸허하게 오늘 주총장에서 결과를 기다리겠다"고 했다.
주주총회에서는 제일모직과의 합병을 비롯해 현물 배당에 관한 정관 변경 등 3가지 안건을 처리할 예정이다. 주총은 당초 9시에 시작할 예정이었으나 평소보다 많은 주주들이 참석하면서 확인 과정에 시간이 걸려 다소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