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사장 "합병, 주주들 마음에 달려"

합병 반대 소액주주, 최치원 사장 향해 고함 질러

홈&모바일입력 :2015/07/17 09:08    수정: 2015/07/17 09:30

이재운 기자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성사를 결정하는 '운명의 주총'이 다가왔다. 삼성물산의 두 공동대표는 담담하게 각오를 밝혔다.

17일 삼성물산 임시주주총회가 열리는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최치훈 사장(건설 부문)과 김신 사장(상사 부문)은 '주총 이후 입장을 밝히겠다'며 말을 아꼈다.

오전 8시 20분경 aT센터 로비에 들어선 최 사장은 주총 결과 예상에 대한 질문에 "주주들의 마음에 달려있다"고 답했다. 다른 질문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며 로비를 빠져나갔고, 이 과정에서 한 소액주주가 최 사장을 향해 고함을 지르기도 했다.

관련기사

약 5분 뒤 입장한 김 사장은 주총을 앞둔 각오를 묻는 질문에 "그간 국내의 많은 주주들이 찬성해주셔서 감사히 생각한다"며 "최선을 다한만큼 겸허하게 오늘 주총장에서 결과를 기다리겠다"고 했다.

삼성물산 주주총회가 열리는 서울 양재동 aT센터 로비에 들어서는 최치훈 사장 [지디넷코리아]
삼성물산 주주총회가 열리는 서울 양재동 aT센터 로비에 들어서는 김신 사장 [지디넷코리아]

주주총회에서는 제일모직과의 합병을 비롯해 현물 배당에 관한 정관 변경 등 3가지 안건을 처리할 예정이다. 주총은 당초 9시에 시작할 예정이었으나 평소보다 많은 주주들이 참석하면서 확인 과정에 시간이 걸려 다소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