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임시 주주총회가 진통을 겪고 있다. 평소 참석률을 훨씬 뛰어넘는 소액주주들이 몰리면서 당초 예정보다 늦게 시작됐고, 합병에 반대하는 주주들의 반발로 진행이 지연되고 있다.
17일 오전 9시 서울 양재동 aT센터 5층 컨퍼런스홀에서 시작 예정이었던 삼성물산 주주총회는 계획보다 약 35분 늦게 시작됐다. 특히 다수의 위임장을 접수한 참가자들과 함께 위임장 중복 건이 많아 확인 작업에 많은 시간이 걸렸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이에 따라 회사 측은 결국 참석 주식 수 확정을 주총 후반으로 미룬 채 우선 개회를 선언했다.
주총을 앞두고 한 소액주주는 합병안에 강하게 반발하는 성명을 발표하기도 했다. 실명을 밝히지 않은 이 주주는 “국민연금도 주주가치를 위해 족벌 경영을 위한 이 합병에 반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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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치훈 대표가 건물 1층에 진입하는 과정에서는 또 다른 소액주주가 합병안에 반대한다며 고함을 지르고 접근을 시도해 긴장감이 고조되기도 했다.
반대표를 던지기 위해 주총에 참가했다는 한 소액주주는 “소액주주가 여기까지 찾아왔을 때는 대부분 반대하러 온 것 아니겠나”라며 직접 참가한 소액주주의 경우 대부분 합병안에 반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