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기반 P2P대출 스타트업 확산...렌딧도 본격 행보

컴퓨팅입력 :2015/07/17 10:45

황치규 기자

금융과 IT의 융합, 이른바 핀테크에 대한 관심이 커진 가운데 기술력을 앞세워 개인간(P2P) 대출 시장에 출사표를 던지는 스타트업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스타트업인 렌딧(대표 김성준)도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렌딧은 지난 4월 미국 실리콘밸리 벤처 투자 회사 알토스 벤처스로부터 15억원의 투자를 유치하며 국내 P2P 금융 시장에 뛰어들었다. 카이스트, 스탠포드 대학원 출신 김성준 대표는 NHN을 거쳐 인텔에 매각된 올라웍스(Olaworks) 창업 멤버로도 참여했다. 실리콘밸리에서 전자상거래 회사 창업도 경험했다. 또 삼성화재 출신 빅데이터 전문가 박성용 이사가 대출 및 투자를 총괄하고 있다. 최근에는 SK텔레콤 기획조정실 및 홍보실, 마케팅커뮤니케이션본부를 거친 배성호 CMO가 합류했다.

렌딧은 최근 총 3억원을 목표로 잡은 1호 투자상품에 자금을 댈 투자자 모집과 관련해 예비투자 기간 동안 투자금 전액이 모여 조기마감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렌딧에 따르면 1호 투자상품은 지난 6월 30일부터 7월 10일까지 11일간 예비투자 고객을 모집했고 13~14일 양일 간 투자계약 체결을 진행했다. 예비투자 고객 모집 기간 동안 고객이 희망한 금액은 총 2억 5천만원이었으나, 실제 투자계약 체결 시 추가 투자를 원하는 고객이 발생, 3억원 투자총액이 모두 마감되어 정식투자 오픈 없이 1호 투자상품 모집을 종료하게 됐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렌딧은 자사 투자상품에 대해 다른 국내 P2P 금융기업과 달리 자체 자금력을 바탕으로 기존에 진행된 대출 건들을 모아 다건 대출에 투자고객을 매칭하는 ‘포트폴리오 분산투자’라는 점이 차별화 포인트로 강조했다. 1건 대출에 부도나 연체 리스크가 발생하더라도 전체 투자 수익률 및 원금 손실에 대한 방어를 안정적으로 할 수 있는 투자상품이라는 것이다. 회사 관계자는 "대출자가 늘수록 안정성도 늘어나는 구조다"고 강조했다. 렌딧은 향후 출시될 투자상품 역시 리스크를 분산하는 구조로 상품설계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회사측에 따르면 렌딧 1호 투자상품 대출자들은 신용등급 3~5등급이 전체의 85.2%를 차지한다. 수익률은 18개월 투자 시 연평균 최대 8.49%, 36개월 투자 시 연평균 최대 10.00%(36개월 투자 시 1.54% 렌딧 보너스 금리 포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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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준 렌딧 대표는 "별다른 투자상품 홍보를 진행하지 않았음에도 1호 상품이 조기마감된 것은 안정성과 수익률 두 가지 측면을 모두 고려한 상품설계가 새로운 재테크 상품으로서 투자고객들에게 높은 반향을 이끌어낸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렌딧 2호 투자상품은 8월 중순 경 모집을 시작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