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전 지구 떠난 뉴 호라이즌스, 명왕성 탐사 성공하려면?

14일 최근접 통과...100초내 300km 직경 통과해야

과학입력 :2015/07/13 16:03

지구를 출발한지 10년이 넘은 미항공우주국(NASA)의 무인탐사선 뉴호라이즌스 호가 오는 14일 저녁 명왕성 상공 1만 2천500km를 스쳐 지나간다. 그동안 인류에게 넘을 수 없는 한계와 같아 ‘저승신’이라 불리던 명왕성을 인류 사상 최초로 근접 탐사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명왕성은 태양계 끝자락에 위치한 행성으로 NASA는 이번 미션을 통해 명왕성계의 물리적 특성을 밝히고, 명왕성과 위성 카론의 표면 지형과 온도 및 성분 조사, 대기의 조성 및 기원과 손실률 확인, 명왕성의 고리 및 미발견된 위성들의 존재 여부를 확인할 계획이다.

학계에서는 이번 뉴호라이즌스 호의 명왕성 탐사가 미지의 세계에 첫발을 내딛고, 이를 계기로 좀 더 확장된 태양계에 대한 탐사와 연구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태양계 형성 당시의 모습을 간직한 명왕성과 카이퍼 벨트 천체의 탐사를 통해 태양계 행성 형성의 비밀을 연구하는 천문학자들은 중요한 열쇠를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이러한 과학적 탐사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 뉴호라이즌스 호는 100초의 시간 오차 범위 내에 목표 지점으로부터 300 km 직경의 원을 정확하게 통과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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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호라이즌스 호의 과학 탐사 장비들은 지난 1월부터 명왕성계와 그 주변 행성간 공간에 대한 조사를 수행하고 있다. 이제껏 봐왔던 명왕성의 상상도가 과연 사실과 유사할지, 오는 14일 뉴호라이즌스호가 명왕성과 카론에 최근접하면서 찍어보내는 사진으로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존 구룬스펠드 NASA 우주 비행사는 "과학에는 명왕성의 특성에 관한 논문이 가득하지만, 우리는 이 행성을 가까이 본 적은 없다"며 "이번 기회를 통해 명왕성에 대한 우리의 지식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