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명섭 위드웹 대표 “투자유치로 ‘여기어때’ 띄운다”

2천800여개 제휴, 120만 사용자 확보

인터넷입력 :2015/07/13 11:27

약 10년 간 ‘야놀자’로 대표되는 국내 모텔 예약 시장에 겁 없이 뛰어든 회사가 있다. 바로 ‘여기어때’를 서비스 하는 위드웹이 그 주인공.

웹하드 사업과 동영상 인코딩 전문업체인 위드웹은 지난해 4월 모텔 예약 앱 여기어때를 출시했다. 현재까지 2천800여 개 제휴점을 확보해, 120만 명의 사용자를 확보했다.

위드앱은 현재까지 가맹점들에 수수료를 받지 않고 있다. 올해 안으로는 유료화 하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올 하반기에는 모든 지표에서 경쟁사를 앞지르겠다는 각오다.

여기어때는 심명섭 위드웹 대표가 생각하는 회사의 핵심 서비스다. 전국에 모텔 수가 3만여 개에 달해 아직도 성장 가능성이 높은 분야로 점치고 있다. 여러 사업부를 매각 또는 정리하고 여기어때에 집중할 방침이다. 또 100억원대 이상의 투자도 유치해 여기어때의 경쟁력을 끌어 올린다는 계획이다. 투자 유치는 벤처캐피탈과 사모투자전문회사와 논의 중이다. 결론은 8월 말이면 난다.

“알리바바의 마윈 회장이나 소프트뱅크의 손정의 회장의 무수수료 전략이 참고가 됐어요. 섣불리 돈을 벌려고 하면 안 된다는 생각이 들었죠. 여기어때 유료화는 올해 안에 일절 계획이 없습니다. 제휴점들이 여기어때를 통해 고객들이 온다고 판단이 들 때쯤 할 거에요. 투자 유치도 진행 중인데, 여기어때만을 따로 자회사로 떼어내 투자 받을 예정입니다. IPO까지 계획하고 있고요.”

심명섭 위드웹 대표.

위드웹은 최근 여기어때 마케팅에 적지 않은 비용을 투자하고 있다. TV와 버스 정류장 광고 등을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부산에서 광고에 ‘모텔’이란 단어가 들어갔다는 이유로 철거 명령을 받았다. 아직도 모텔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부정적인 결과다.

“모텔에 대한 인식 변화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는 모텔에 대한 인식 개선을 위해 유관 기관이나 협회와 논의하려고 합니다. 서울 지역 광고에는 모텔이란 단어에 스티커를 붙이거나 모자이크 처리를 했습니다. 그런데 오히려 사람들이 더 궁금해 하더라고요. 뜻하지 않게 어려움을 겪었지만, 반대로 기대 이상의 마케팅 효과가 이뤄진 셈이죠.”

위드웹은 내달 호텔 예약 앱과, 연내 펜션 예약 앱을 출시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뷰티 서비스를 선보이고자 시장 조사까지 마친 상태다. 여기어때를 잇는 또 하나의 성장동력을 순차적으로 가동한다는 방침이다. 반대로 엔스크린 서비스인 엔탈은 지난 달 문을 닫았다.

여기어때 광고

“지난 달 말 엔스크린 서비스 엔탈을 종료했어요. 저작권자 스스로 플랫폼이 되려다 보니 계약 맺기가 너무 힘들었습니다. 저희의 기술력과 의지는 최고였지만 중소기업이 도전하기에는 진입 장벽이 높다는 판단을 내렸어요. 대신 여기어때에 집중해 3~5년 내에 상장시킬 계획을 세웠습니다. 나아가 호텔과 펜션, 그리고 O2O 서비스로 사업 영역을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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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드웹은 중소기업청 주관 2013년 취업하고 싶은 기업으로 선정됐다. 사원들이 비전과 목표를 세우면 회사가 지원하는 방식의 문화가 자리 잡혀 있다. 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에 집중하고, 성과에 대한 확실한 보상을 실시한다는 것이 심 대표의 경영 철학이다.

“IT로 숙박산업 자체를 발전, 혁신시키고 싶습니다. 나아가 오프라인 사업 자체를 발전시키고 싶어요. 위드웹은 확고한 비전을 가진 멋진 친구들이 모인, O2O 시장에서 작지만 강한 기업이 될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