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가 '노키아 계륵'을 향해 칼을 빼들었다. 노키아에서 인수한 모바일 사업부문 인력 7천800여 명을 대거 정리해고하고 약 76억 달러에 이르는 해당 부문 자산을 회계상 손실(write-off)로 처리했다
외신들은 MS의 이번 조치를 전하면서 "3년 만에 노키아 인수 실패를 인정한 셈"이라고 평가했다. 주요 외신 보도를 중심으로 이번 조치의 의미를 살펴보자.
1. MS 공식 발표
MS 공식 발표부터 살펴보는 게 순서다. MS는 8일(현지 시각) 보도자료를 내고 "휴대폰 하드웨어 사업 부문을 구조조정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사티아 나델라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차별화 가능하고 성장 잠재력이 있는 분야가 집중하겠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 Microsoft announces restructuring of phone hardware business
● [사티나 나델라 이메일] Satya Nadella email to employees on sharpening business focus
2. 스트레이트 보도
외신들의 논조는 대체로 'MS가 윈도폰을 포기했다"는 쪽에 초점이 맞춰졌다. 포천을 비롯한 많은 외신들은 MS가 7천800명을 감원하고 76억 달러를 손실 처리했다는 제목을 달았다.
● [포천] Microsoft cuts another 7,800 jobs, takes $7.6 billion "impairment charge"
● [피씨매거진] Microsoft Tips Big Job Cuts, Mostly in Phone Business
● [새너제이머큐리뉴스] Microsoft cutting 7,800 jobs as phone sales flag
3. 윈도폰 포기?
이번 조치를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MS가 사실상 휴대폰 사업에서 백기를 든 것으로 봐야 할까? 와이어드는 이와 비슷한 논조로 분석했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아예 MS가 윈도폰을 포기했다는 부분을 제목으로 부각시켰다.
● [와이어드] Microsoft Thinks the Smartphone Is Over. It’s Wrong
● [비즈니스 인사이더] Even Microsoft is giving up on Windows Phones
4. 애플과 비슷한 전략
더버지의 해석은 다소 다르다. 일단 MS의 휴대폰 사업이 실패했다는 전제엔 동의한다. 하지만 이번 조치는 '완전 포기'가 아니라 소수 정예 집중 전략이라는 게 더버지의 분석이다.
아이폰 한 두 개 모델에만 주력하는 애플과 유사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더버지의 평가도 냉정하다. "과연 어떤 단말기 업체가 윈도폰을 살리기 위해 뛰어들겠느냐?"고 꼬집었다.
● [더버지] Did Microsoft just give up on Windows Phone?
5. 라이벌 플랫폼에 올라타는 전략
리코드의 분석 기사 중엔 눈에 띄는 부분이 있다. 일단 MS의 휴대폰 사업이 실패했다는 전제엔 동의한다. 하지만 사티아 나델라가 "핵심 프로그램과 서비스를 라이벌 플랫폼 쪽에 집중시킨" 결정은 현명하다고 평가했다.
● [리코드] With Microsoft Layoffs, Windows Phone’s Prospects Dim Further
6. 76억 달러 손실 처리
이번 조치에서 눈길을 끄는 것은 76억 달러에 이르는 모바일 사업 관련 자산을 손실처리 한 부분이다. 테크크런치는 바로 이 부분에 주목했다. 한 마디로 MS가 백기를 든 것이나 다름 없다는 것이다. 테크크런치는 또 하드웨어로 돈을 버는 것은 애플 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 [테크크런치] A Few Thoughts On Microsoft’s Massive writedown
7. 다음 계획은 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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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넷은 MS의 다음 행보를 진단하는 기사를 실었다. MS가 이번 조치를 계기로 스마트폰을 뛰어넘는 다른 모바일 기기 쪽에 힘을 쏟을 것이란 얘기다.
● [씨넷] Microsoft takes another hit on phones, but don't count it out y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