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가 광고 사업을 AOL에 넘겼다. 대신 MS는 AOL에 빙 검색 엔진을 제공하기로 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29일(현지 시각) AOL이 MS의 디스플레이, 모바일 및 동영상 광고 사업 부문을 인수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계약으로 MS는 미국을 비롯한 9개 시장의 광고 사업을 AOL에 넘기게 됐다.
약 1천200명에 이르는 MS 광고 사업 부문 직원들은 AOL에 참여하라는 편지를 받게 될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이 전했다.
MS는 지난 10년 동안 구글을 비롯한 여러 업체들과 경쟁하기 위해 광고 사업에 많은 투자를 했다. 하지만 많은 시도들이 실패로 돌아간 뒤 조금씩 광고 사업을 축소해 왔다.
이번 계약은 최근의 이런 추세를 완전히 정리하는 조치나 다름 없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전했다.
대신 MS는 앞으로 10년 동안 빙을 AOL의 기본 검색 엔진으로 제공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AOL의 검색 결과와 광고는 빙 기반으로 돌아가게 된다.
그 동안 AOL은 구글 검색 엔진을 이용해 왔다. MS 입장에선 광고 사업을 넘기는 대신 검색 시장에서 구글에 타격을 입히는 데 성공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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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티아 나델라 MS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들어 성공 가능성이 큰 기술 분야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해 왔다. 광고 사업 포기도 이런 조치의 일환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물론 MS가 광고 사업에서 완전히 손을 떼는 것은 아니다. 이번 계약에도 불구하고 검색 광고 영업은 여전히 계속하게 된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