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한 여름철을 맞아 의류건조기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직 보급률은 10% 미만이지만, 맞벌이 부부나 1인 가구의 증가로 세탁물 건조 시간을 줄여야 하는 필요성이 증가함에 따라 해마다 30% 이상 성장해오고 있다.
롯데하이마트가 집계한 지난달 의류 건조기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370% 증가했다. 2013년 같은 기간 대비로는 650% 증가한 수치다.
이같은 인기는 빨래를 1~2시간 안에 빠르게 건조시켜주는 점이 주효했다. 100℃ 이상의 뜨거운 바람으로 옷을 말리기 때문에 습한 여름 세탁물의 악취와 세균 번식도 방지할 수 있다. 건조를 위한 공간이 별도로 필요하지 않아 원룸 등 1인 가구에서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으며, 옷감의 먼지를 필터로 걸러는 점도 장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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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이 커지고 참여 업체가 늘어남에 따라, 롯데하이마트는 LG전자와 밀레, 린나이 제품 외에 영국의 화이트나이트 전기식 건조기와 중국 미디어 전기식 건조기를 도입해 특별 기획 판매한다. 론칭기념으로 화이트 나이트는 59만9천원에, 미디어는 39만9천원에 판매한다. 각각 500대와 1천대 한정 수량이다.
롯데하이마트 백색가전팀 서강우 팀장은 “최근에는 세탁기를 구매하는 고객 10명 중 3~4명은 건조기에도 큰 관심을 보인다”며, “의류건조기는 특히 장마철이나 태풍이 자주 발생하는 여름철에는 빨래 건조와 위생을 위해 꼭 필요한 제품”이라고 말했다. 회사 관계자는 “미국에서는 생활 필수 가전으로 가구보급률이 80%가 넘을 만큼 인기”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