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지난 2분기 영업이익 7조원 돌파에 실패했다. 전분기에 이어 완만한 실적 회복세를 이어가는데는 성공했지만 주력 분야인 스마트폰 사업에서 전략 제품 갤럭시S6 판매가 당초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극적 반등을 이루지는 못했다.
삼성전자는 7일 잠정실적(가이던스) 집계를 통해 2분기 영업이익이 6조9천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7조1천900억원 보다는 4.0%p 감소했지만 전분기 5조9천800억원과 비교하면 15.4%p 오른 수치다. 증권사들이 전망한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 평균인 7조1천445억원에는 다소 못 미친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48조원으로 전분기 47조1천200억원 대비 1.87%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매출 역시 증권사들이 집계한 컨센서스인 52조2천991억원에 못 미치는 수치다.
전분기 대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모두 늘어났지만 1분기가 계절적 비수기라는 점을 감안하면 2분기 회복세가 생각만큼 크지 못하다는 분석이다.
업계에서는 지난 4월 출시된 갤럭시S6 효과가 본격 반영되면서 2분기 실적이 크게 호전될 것으로 예상해왔지만 신제품 성적이 당초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실적전망치가 점차 하향조정돼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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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지난해 3분기 저점 이후로 점차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은 긍정적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3년 3분기 사상 최대인 10조2천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린 이후 스마트폰 사업이 부진에 빠지면서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이 4조600억원까지 곤두박질 쳤다. 그러다 지난해 4분기 반도체 사업 호조로 5조2천9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면서 실적 감소세가 멈췄다.
삼성전자는 시장 혼란을 막고 투자자 편의를 돕기 위해 2009년부터 전체 매출과 영업이익 분기실적 예상치를 발표하고 있다. 사업부문별 실적이 포함된 영업실적은 이달 말 발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