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현 삼성전자 "과거 성공방식 버리고 새로운 발상해야"

"새로운 시대에 맞는 패러다임 변화 필요" 강조

과학입력 :2015/07/02 13:29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이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가 2일 개최한 ‘2015 대한민국과학기술연차대회’에서 지난 시대의 성공 방정식은 더 이상 효과가 내기 어렵고 지속적 발전을 위해 새로운 발상으로 변신해야 한다고 말했다.

권 부회장은 “한국은 지난 50년간 산업시대에 걸맞은 시스템을 잘 구축해 1인당 GDP가 3만불이 가까이 될 정도로 한강의 기적이 일어났다고 할 수 있다”며 “우리나라가 발전할 수 있었던 이유는 교육, 개인의 열정과 희생, 정부정책과 도전정신이다. 산업에 필요한 이런 요소들이 잘 어우러져 최적화된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권 부회장은 변하고 있는 세계 시장에서 지금과 같은 시스템으로 성공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고 했다.

권 부회장은 “세계는 지금 변하고 있는데 우리나라는 아직 정보화, 융복합화 시대에 맞는 시스템이 구축하지 못했다”며 “과거는 정해진 길을 열심히 가면 됐지만, 미래는 방향부터 정하고 무엇을 왜 해야 하는지 아는 것이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특히 권 부회장은 구성원들이 스스로 변하고 새로운 가치창출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실수를 하지 않는 것 보다 실수를 빨리 극복하는 방법을 알아야 하며, 지금 기준으로 커리어를 결정하고 공부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또한 권 부회장은 삼성전자를 예로 들며 예전엔 '개선' 중심의 팔로우 전략이었지만, 지금은 '혁신' 중심의 퍼스트무버 전략으로 변화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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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권 부회장은 농담 한 마디 하겠다며 “기초 기술은 다소 부족하지만, 여러 가지 재료를 섞어서 먹는 것에 익숙한 한국인들은 융복합화시대에 잘 적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연을 마무리 졌다.

한편 권 부회장은 지난해 대한민국최고과학기술인상을 수상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