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현 삼성電 "지난해 성장통 발전기회로"

5일 주주통신문 발송…B2B·사물인터넷 적극 육성 의지

일반입력 :2015/02/06 13:41    수정: 2015/02/06 14:29

정현정 기자

권오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이 주주들에게 “올해 세계 경제 불확실성과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끊임없이 준비하고 도전하는 자세로 좋은 실적을 달성하겠다”고 약속했다.

권 부회장은 주주총회를 앞두고 지난 5일 A4 4쪽 분량의 통신문을 주주들에게 보내 지난해 사업 성과를 소개하며 올해 기업간거래(B2B)와 사물인터넷(IoT) 등 신성장동력 육성을 통해 실적을 개선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그는 “그동안 지속적으로 고속 성장을 해오던 삼성전자는 지난해 다소 어려움을 겪었다“면서 “하지만 사업환경 변화에 발빠르게 대응해 과거 반도체 위기, IMF 위기, 금융위기 등 수 많은 난관을 도약의 기회로 만들었듯이 비 온 후 땅이 굳어지고 추위를 거친 나무가 더욱 단단해지는 것처럼 지난해 겪은 성장통을 한 단게 발전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권 부회장은 올해 기존 사업의 차별적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기업간거래(B2B)와 콘텐츠 및 서비스 사업을 통해 새로운 수요를 적극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올해는 B2B 사업 육성을 위해 새롭게 정비한 조직 체계를 중심으로 ‘선택과 집중’ 전략을 실행하겠다”면서 “디바이스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콘텐츠와 서비스를 실행력있게 만들어내고 빅데이터와 클라우드 등 서비스 플랫폼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신성장동력이 될 스마트헬스, 스마트홈 등 사물인터넷(IoT) 신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해 미래 경쟁력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지난해 시작된 집단지성 모자이크(MOSAIC)와 같은 창의적인 조직문화도 정착시키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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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 시행을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삼성전자는 약 2조원 이상의 대규모 자사주 매입을 진행했으며 주당 배당금도 전년 대비 약 40% 상향하는 등 주주친화 정책을 이어가고 있다.

한편, 권 부회장은 지난해 세계 경제 불확실과 주력 사업인 스마트폰의 경쟁 심화 등으로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도 ▲메모리 반도체 사업 최대 실적 ▲차세대 14나노 시스템LSI 제품 개발 ▲세계 최초 커브드 디스플레이 상용화 ▲9년 연속 TV 시장 점유율 세계 1위 달성 ▲약 15조원의 연구개발(R&D) 투자 집행 등을 지난해 성과로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