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휴대폰 "최악 지났다" 영업익 1.96조

전분기比 12%↑…실적 급락세 멈춰

일반입력 :2015/01/29 09:13    수정: 2015/01/29 12:38

정현정 기자

삼성전자 휴대폰 사업이 최악의 국면을 벗어났다.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IT·모바일(IM) 부문 영업이익이 지난 4분기에도 2조원의 벽을 넘지는 못했지만 3분기 실적 급락의 충격에서 어느 정도 회복했다.

삼성전자는 29일 지난해 4분기 IM 사업부문 영업이익이 1조9천6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2%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같은 기간 매출도 26조2천9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7% 증가했다.

지난해 4분기 IM 사업부문 영업이익은 1조7천500억원으로 급락하며 어닝쇼크의 원인이 됐다. 하지만 지난해 매분기 마다 2조원 이상 급락하던 영업이익 하락세는 4분기에 멈춰섰다.

4분기 삼성전자 스마트폰 판매량은 전분기 대비 소폭 감소했지만 전략 제품인 '갤럭시노트4' 출시 효과로 평균판매단가(ASP)가 상승하면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개선됐다. 또 전분기 실적 발목을 잡았던 유통재고도 안정적인 수준으로 유지되면서 마케팅 비용을 효율적으로 집행할 수 있었던 것도 영업이익 증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실적 개선에 전력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지난 4분기 대비 수요 감소가 예상되지만 '갤럭시A' 등 신제품 라인업 강화를 통해 스마트폰 판매량을 늘려 전분기 대비 실적 개선을 이끌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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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올해 삼성전자는 새로운 소재와 혁신적인 디자인, 차별화된 기능을 적용한 경쟁력 있는 제품을 선보여 스마트폰 판매 확대를 추진하고 연구개발(R&D)과 마케팅 등 전분야에 걸쳐 효율을 높여 수익성을 확보할 방침이라면서 새로운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웨어러블 기기는 다양한 포트폴리오와 디자인 차별화를 통해 시장을 선도하고, B2B 사업은 모바일 보안 플랫폼 ‘녹스(Knox)’를 기반으로 글로벌 업체와의 파트너십 강화로 사업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전년 대비 11% 감소한 52조7천300억원의 매출과 전년 대비 36.8% 감소한 5조2천9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