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뿅뿅' 안 터지는 뽁뽁이 나왔다

공기 뺀 상태로 판매…수명-부피 등 이점 많아

인터넷입력 :2015/07/03 10:55    수정: 2015/07/03 12:49

“뽁뽁이가 터지지 않으면 무슨 재미?”

흔히 '뽁뽁이'로 불리는 에어캡은 취급주의를 요하는 제품을 박스에 포장할 때 사용하는 소품이다. 대부분 깨지기 쉬운 제품을 둘러 싸서 보호하는 데 사용되지만 국내에서는 유리창에 붙이면 단열 효과가 좋다고 알려져 겨울에도 많이 사용된다.

뽁뽁이 공기 주머니를 손가락으로 누르면 재미있는 소리를 내면서 터지기 마련이다. 하지만, 더 이상 눌러도 터지지 않는 뽁뽁이가 개발됐다고 씨넷이 2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에어캡 (사진=뉴스1)

물론 뽁뽁이를 눌러서 터뜨리는 재미를 즐기는 사람들에겐 무미건조한 제품으로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뽁뽁이가 터지지 않게 되면 부피를 줄일 수 있을 뿐 아니라 훨씬 오랜 기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기존 에어캡은 공기 주머니가 분리돼 있어 충격을 받으면 주머니가 터지도록 돼 있다. 하지만 이번에 개발된 제품은 주머니와 주머니 사이가 연결돼 있다. 덕분에 한 쪽 주머니에 충격을 가해도 안에 있는 공기가 다른 주머니로 이동해 터지지 않고 오래 사용할 수 있게 된다.

또, 기존 제품처럼 공기가 주입된 형태가 아니라 납작한 상태로 판매된다. 에어캡을 사용할 때만 공기를 넣으면 된다. 새로 개발된 뽁뽁이는 기존 제품에 비해 부피가 50분의 1 정도로 줄어들어 비용도 절감되고 쉽게 운반하고 보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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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제품을 개발한 실드 에어사는 “온라인 구매시장이 성장하면서, 터지지 않고 더 오래 쓸 수 있는 에어캡에 대한 수요가 있어 이 제품을 개발하게 되었다.”라고 말했다.

실드 에어사는 기존 제품도 우선은 계속해서 판매할 것이라고 밝혔으나 기존 제품이 언제까지 유통될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일부에서는 터질 때마다 재미있는 소리가 나는 기존 뽁뽁이를 지켜야 한다는 캠페인을 트위터에서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