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수출 5% 감소…6개월 연속 내리막

세계수출 순위는 프랑스 제치고 6위 한단계 상승

홈&모바일입력 :2015/07/01 10:56

송주영 기자

6월 수출이 또 다시 하락세를 기록하며 상반기 수출액이 6개월째 내리막으로 마감했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는 우리나라 상반기 수출이 전년동기대비 5% 감소한 2천690억달러, 수입은 15.6% 감소한 2천223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무역수지는 467억달러 흑자다.

6월 수출 역시 감소세를 보였다. 지난달 수출액은 469억5천만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1.8% 줄었다. 수입 역시 13.6% 감소한 367억달러다. 그나마 6월 수출액 감소폭은 5월 대비 줄어 10.9% 감소율은 1.8%로 줄었다.

한국 수출액은 세계적으로 보면 선방했다. 세계 주요 70개국의 수입시장이 마이너스(-) 13.4% 감소(1∼4월)하는 가운데 우리 수출은 -4.3% 감소 수준에 그쳤다. 한국의 세계수출 순위는 프랑스를 제치고 한계단 상승한 7위에서 6위를 기록했다.

상반기 무역수지도 사상 최대치의 흑자를 기록했다. 유가 등 원자재가 하락(원자재 수입비중 ‘14년 59.6%)으로 수입이 큰폭으로 감소해 반기별 무역수지 흑자는 2013년 199억8천만달러, 지난해 198억9천만달러를 큰 폭으로 상회한 467억달러를 달성했다.

(자료=산업통상자원부)

품목별로 살펴보면 반도체, 컴퓨터 등 IT 제품은 호조세를 보여 든든한 수출 버팀목임을 재확인했다. 석유제품, 석유화학, 철강, 섬유, 자동차 등 주력품목은 수출이 감소했다.

상반기 품목별 수출증가율은 선박(12.7%), 컴퓨터(9.6%), 반도체(6.1%), 무선통신기기(1.5%), 일반기계(0.8%), 차부품(-4.3%), 자동차(-6.2%), 철강(-6.2%), 평판디스플레이(-10.8%), 섬유(-10.8%), 가전(-19.1%), 석유화학(-18.8), 석유제품(-36.1%) 등이다.

특히 석유제품석유화학은 유가하락으로 수출단가가 급락하며 월평균 23억달러 이상 감소했다. 자동차는 5월까지 수출이 부진(수출모델 노후화, CIS중동 등 주력시장 경기침체)했으나 6월은 신차수출 영향으로 증가로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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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별로는 미국중남미 수출은 호조세를 보였으나 중국, 아세안, EU 등 주력 시장으로의 수출이 감소했다. 중국의 성장전략 변화(수출중심→내수중심, 질적고도화)로 수입이 둔화되면서 중국 수출이 감소했고 일본 수출도 엔저영향으로 감소세가 지속됐다.

수입은 원유, 가스, 석유제품철강 등 원자재 수입(2014년 비중 59.6%)이 단가하락으로 크게 감소해 상반기 수입은 감소세를 지속했다. 다만 자본재소비재 수입은 양호한 증가세를 시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