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에 꼭 필요한 기술은 무엇일까’
세종창조경제혁신센터가 ICT(정보통신기술)와 농업이 결합된 ‘스마트 농업' 메카로 거듭난다.
'스마트 농업'은 농업에 ICT를 접목한 ‘창조마을’, 농촌과 도시가 함께 잘사는 ‘도농상생’, 대덕연구단지와 협업을 통한 ‘스마트 농업벤처’를 육성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30일 세종시 조치원 대동초등학교 웅지관에서는 황교안 국무총리, 최양희 미래부장관, 이동필 농식품부장관, 이춘희 세종시장, 김창근 SK의장, 지역 농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세종창조경제혁신센터(이하 세종센터)가 출범했다.
이날 이춘희 세종특별자치시장은 “지난해부터 스마트 팜, 로컬푸드 등 시범사업을 진행해오고 있는데 농민들이 ICT 편의성에 만족해가고 있다”며 “전통적 방법에서 벗어나 ICT 융합을 통합 도약이 필요한 때 세종시를 농촌의 혁신모델로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측우기 등 농업에 과학을 접목시켰던 세종대왕의 이름을 물려받은 세종시가 그 뜻을 이뤄나가는데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김창근 SK그룹 의장은 “지난해 10월 살기 좋은 농촌을 만들어보자는 세종 창조마을 시범사업을 시작했다”며 “9개월 동안 사업을 추진하면서 스마트기기가 점차 익숙해지고 도움이 된다는 얘기를 들으면서 보람을 느끼고 있으며 앞으로 스마트 팜을 더욱 고도화 하고 두레농장 확산에도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농업에 ICT 접목한 ‘스마트 팜’ 확산
세종센터는 농업농촌에 ICT를 접목해 농업의 경쟁력과 편의성을 제고하는 창조마을이 만들어진다. 농림축산식품부에서도 기존에 추진 중인 창조마을 조성사업과 협력해 이를 지원한다.
특히, SK그룹과 출연연의 역량을 활용해 스마트팜 관련 시설, 장비 중소벤처 기업이 취약한 기술력 향상, 비즈니스 모델 멘토링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또 스마트 팜 보급 선도농가를 대상으로 매분기 스마트 팜 활용과 영농기술 교육을 제공하고, 새로운 기능과 기술의 현장실증 협업체계도 지원된다.
아울러, 올 연말에는 여러 곳에 산재한 농작물 생산, 관리, 가격정보를 농민들이 스마트폰으로 서비스 받을 수 있는 농업정보 플랫폼 ‘新 농사직설’이 토마토 작물을 대상으로 시범 구축된다.
시설농기계 비용과 공급처 등의 준비과정부터 경작방법, 병충해기상정보 등 재배, 시세, 작황 등 판매까지 필요한 정보를 검색할 수 있는 모바일 앱도 개발, 지원된다.
토마토 재배 작목반을 대상으로 맞춤형 정보제공(모바일 알림 서비스), 농업전문가의 실시간 영농상담, 작목별 커뮤니티가 운영되며, 시범사업 운영결과를 토대로 다른 작물로 서비스 범위가 확대된다.
아울러, 세종센터에 스마트 러닝에 필요한 SW와 관련 장비를 구비한 박스스쿨을 설치하고 교사, 학생,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교육프로그램도 운영된다.
또 세종시 교육청과 협업으로 로봇 코딩을 활용한 SW 교육확대를 위해 교원 연수 프로그램이 지난 3월 연동초 2개 학급에 적용된데 이어, 오는 9월에는 추가로 2개 학급이 추가로 운영될 예정이다.
■ ‘도농상생(都農相生)’ 모델 만든다
세종센터에서는 세종시 신선채소 생산 농가와 도시 소비자간 농산물 직거래, 교류협력을 통한 상생협력 모델이 만들어진다.
160여종 농산물의 온라인, 모바일 기반 스마트 로컬푸드 플랫폼이 제공되며, 생산품목과 생산량 기획생산, 출하 시기와 출하량 관리, 판매정보를 생산농민에게 모바일로 실시간 제공된다.
또 가공 분야에서는 오는 12월 연서면 쌍전리에 완공예정인 세종시 ‘농업 가공지원센터’와 식품가공(약 150여종), 상품화 지원이 이뤄지며, 유통판매 분야에서는 직매장, 온라인 직거래 사이트, 단체급식 등에 활용될 예정이다.
유통 분야에서는 7월 세종시 도담동에 로컬푸드 직매장 1호점, 내년에는 2호점이 설치운영되는 등 단계적으로 확대된다. 로컬푸드 직매장에는 세종시 300여 농가에서 생산한 신선농산물(100여종), 농산물가공식품(50종), 축산물(10종) 등 160종이 유통 판매된다. 또, 다른 지역 소비자를 대상으로 판매확대를 위해 온라인 사이트가 운영될 예정이다.
아울러, 세종센터는 세종시와 공동으로 상품브랜드 개발을 지원하고, 세종시-SK 등과 연계해 기업공공기관 등을 대상으로 단체급식 등 판로개척 지원에 나설 예정이다.
세종센터는 스마트 로컬푸드 생산 가공 유통 판매 등의 정보를 분석해 플랫폼의 기능을 높이기 위한 기술지원을 수행하며, 스마트 팜 등의 시설을 갖춘 ‘두레농장’을 조성해 스마트 농업검증 테스트베드 기회를 제공하고 로컬푸드와 연계해 도시의 수요를 고려한 다품종소량 농산물 생산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귀농인과 영세농이 공동경작 방식으로 경험을 공유하는 등 귀농인의 정착을 지원하고, 두레농장 생산물은 로컬푸드 직매장을 통해 판매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대덕연구단지 협업 스마트 농업벤처 육성
세종센터는 농업과 과학기술의 융합을 통해 농업을 고부가가치화, 스마트 농업벤처 육성을 목표로, 파종-생산관리-수확가공-제품화-유통판매 등 농업생산 전 단계에 걸쳐 IoT, 빅데이터, 로봇 등 첨단기술에 기반을 둔 농업벤처 만들기에 나선다.
대덕연구단지 출연연(ETRI생기원기계연생명연), 농식품분야 기관(농진청 등) 등의 기술인력장비를 연계해 스마트 농업벤처 육성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출연연과 농식품 분야 기관이 보유하고 있는 기술(특허 2천600여건)을 손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기술정보 데이터베이스가 제공되며, 월 1회 출연연과 SK 기술멘토(출연연 20명 내외, SK 30명 내외)와 전남센터 농업멘토(5명)의 합동 멘토링 데이가 진행된다.
기술개발, 테스트 지원을 위해 세종센터 내 ‘농업 IoT 랩’, 출연연의 시설장비를 활용한 기술개발, 시제품제작과 테스트 환경이 제공된다.
또한 SK대전센터 등과 연계해 경영교육, 창업 전문교육 등이 제공되며 대덕연구단지, 전남강원센터 등과 스마트 농업벤처 육성을 위한 협력체계가 구축된다.
전남센터(농수산 벤처육성의 전국거점), 강원센터(농업 빅데이타 수집분석, 스마트 팜 고도화)의 강점을 연계활용해 스마트 농업벤처 공동 발굴육성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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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전남센터와 연계해 전국 단위 농업벤처 공모전을 공동 운영하고, 기술매칭 멘토링창업교육 등 프로그램을 상호 연계해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황교안 국무총리는 “농업과 농촌에서도 패러다임의 변화를 필요로 하고 있고, 농업에도 창조경제를 구현해 새로운 가치와 기회를 만들고 사람들이 모여드는 농촌을 만들어야 한다”며 “세종센터는 창조마을 조성사업, 창조경제 모델로, 스마트 농업벤처를 만드는 거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