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천억원 시장’ 양봉기술 특허출원 증가

과학입력 :2015/06/30 12:00

이재운 기자

벌꿀을 비롯해 프로폴리스, 로열제리 등을 생산하는 양봉기술에 대한 특허출원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내 시장 규모만 4천억원에 달하는 성장세 때문으로 보인다.

30일 특허청에 따르면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양봉 관련 특허출원 건수는 총 196건으로, 특히 2013년 31건에서 지난해 61건으로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양봉 관련 시장이 점차 성장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국양봉협회에 따르면 양봉을 통해 얻는 산물의 국내 생산액 규모가 2006년 1천849억원에서 2007년 2천151억원, 2011년 3천629억원, 2012년 4천39억원으로 증가했다.

출원인은 개인(80%)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 가운데 대부분이 내국인이었다.

벌꿀 채취 등 양봉과 관련된 시장이 커지면서 특허출원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씨넷]

기술 분야별로는 효율적인 생산과 관리를 용이하게 하기 위한 벌통의 구조에 관한 기술이 35%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고, 벌꿀 프로폴리스 등 양봉산물의 수확에 관한 기술이 21%, 화분이나 당액 등의 먹이를 급여하기 위한 기술이 9%, 병해충 방제 기술이 9%, 벌집꿀 생산 기술이 8%, 벌을 이용한 꽃가루 수정 기술이 5%로 그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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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특허출원이 증가한 기술분야는 꿀이 저장된 벌집을 숙성시켜 수확하는 벌집꿀 생산에 관한 것인데, 2013년 3건이 처음 출원됐고, 지난해에는 13건으로 급증했다. 벌집꿀은 벌꿀을 별도로 채취(채밀)하지 않아 노동력이 적게 들고, 수확 시 가열하지 않아 향이 깊고 진하며, 영양소의 파괴도 적어 앞으로 이 분야의 기술개발과 특허출원이 꾸준하게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특허청은 지난해 아프라카의 가나에 양봉기술을 전수, 현지 일자리 창출과 소득증대를 돕는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실시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