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가 달리는 중에도 웹서핑은 물론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를 이용해 영화를 감상하는 일까지 가능하게 됐다. 스마트키 만한 소형 어댑터를 자동차에 꽂는 것만으로 4G LTE 통신을 활용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기 때문이다.
이달 초 삼성벤처투자가 콕스 오토모티브, 콘티넨털, 웨스틸리 그룹과 제휴해 650만달러를 투자한 미국 스마트카 전용 기기 개발사인 '빈리(Vinli)'가 주인공이다.
미국 씨넷 등 외신에 따르면 빈리가 개발한 제품을 자동차 상태를 진단하기 위해 사용되는 OBD-II 포트에 연결하면 4G LTE와 함께 와이파이 핫스팟 등 기능을 구현할 수 있다.
이전까지 OBD-II 포트에 연결했던 기기들은 블루투스 어댑터, 주행거리에 따른 연비 모니터링 앱 등이었다. 이와 달리 빈리가 개발한 어댑터는 단순히 스마트폰을 자동차와 연결할 수 있게 할 뿐만 아니라 직접 4G LTE 통신을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빈리가 개발한 어댑터는 일반적인 OBD-II 포트에 연결하는 어댑터가 2인치 길이를 가진 것과 비교해 3.75인치로 다소 크기는 큰 편이다.
빈리가 다른 서비스들과 차별화되는 점은 4G LTE를 직접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10대 운전자들의 운전습관, 위치, 속도 등을 모니터링해 부모에게 전송해주는 '비글(beagle)', 도난당한 차량의 위치를 추적할 수 있게 돕는 '록앤키(Lock&Key)' 등 앱을 쓸 수 있다.
외신에 따르면 마크 하이다르 빈리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현재 자사가 제공하는 소프트웨어개발키트(SDK), API 등을 활용해 1천여명의 개발자들과 함께 여러 앱들을 개발 중이며, 이를 통해 빈리 개발자 허브를 만들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4G LTE 통신을 직접 지원하는 만큼 스마트폰 태더링과 마찬가지로 다른 기기가 무선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도록 와이파이 핫스팟 기능도 지원한다. 하이다르 CEO는 "자동차 안에서 무선 인터넷으로 연결한 태블릿을 통해 넷플릭스가 제공하는 HD급 동영상을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로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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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회사가 구현한 4G LTE는 T-모바일 네트워크를 통해 500MB 당 6달러에 쓸 수 있다. 비글과 같은 앱의 경우 한 달에 500MB 정도면 충분히 활용이 가능하다.
이 회사는 측은 오는 8월 중 이 어댑터를 99달러에 판매할 예정이다. 관련된 상세 내용은 크라우드펀딩 사이트인 인디고고에서 찾아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