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사물인터넷(IoT)의 최종 목적지로 꼽히는 스마트카 사업에 투자를 결정했다.
8일(현지시간) 포브스와 포춘, 테크크런치 등에 따르면 삼성벤처투자는 콕스 오토모티브, 콘티넨탈ITS, 웨슬리그룹 등과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해 650만 달러(약 72억7천만원)를 빈리(Vinli)라는 업체에 투자했다.
빈리는 지난 1996년 연구개발을 시작해 지난해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한 스타트업으로, 무선통신 기능이 없는 구형 차종에 연결 기능을 제공해 인포테인먼트 기능이나 추적 기능을 지원하는 기기를 개발했다.
미국 대형 이동통신사인 T모바일과 제휴해 차량 내에서 테더링을 지원하는 것은 물론, 자동차 위치 추적이나 안전 운전을 위한 운전자 지원 시스템을 제공하는 솔루션으로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인 인디고고에서 인기를 끈 제품이다.
삼성 스마트싱스와 연계한 기능으로 이미 삼성전자와 협업을 진행한 이력도 있다.
삼성전자는 이미 자동차 인포테인먼트 시장에 눈독을 들여왔다. 애플과 구글 등 다른 IT 대형 업체들도 자동차를 IT 업계의 새로운 영역이자 IoT 시대의 개척 영역으로 여기고 카플레이나 안드로이드 오토 등 다양한 플랫폼을 선보인 상황이다. 삼성전자도 타이젠 생태계에 자동차를 포함시키려는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울러 삼성SDI와 삼성디스플레이 등 관련 계열사에서도 전장 부품과 패널, 배터리 등 관련 사업을 점차 강화하고 있는 상황이다.
컨소시엄을 구성한 업체들 면면을 봐도 적지 않은 야심을 볼 수 있다. 콘티넨탈과 콕스는 자동차 부품 분야의 선두 업체고, 웨슬리그룹은 전기자동차 업체로 유명세를 탄 테슬라모터스의 초기 투자자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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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스 아불루 삼성글로벌혁신센터 전략투자 담당 이사는 “빈리는 가장 개인화되고 현재의 운전자에게 최고의 운전 경험을 가져다주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어 가장 부드러운 연결을 제공한다”며 “우리는 빈리의 혁신적인 기술을 삼성 가족의 팀으로 맞이하는데 매우 흥분돼있다”고 전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벤처투자의 일환으로 진행된 것"이라며 "컨소시엄 업체들과 지분을 나눠갖는 만큼 본격적인 스마트카 사업 진출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