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자동차 기술이 올해 월드IT쇼의 핵심 전시 항목으로 떠올랐다.
미래창조과학부 주최 월드IT쇼가 27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서 개막했다. 오는 30일까지 열리는 행사에서는 국내외 420여개 IT 업체들이 참석했다.
올해 월드IT쇼는 ‘Connected Everything(모든 것이 연결된다)’는 주제로 열렸다. 특히 자동차의 비중이 올해 월드IT쇼에서 커졌다. 초연결 사회에 돌입함에 따라 자동차도 IT 기술에 빼놓을 수 없는 존재가 됐기 때문이다.
이번 행사에서는 현대차 등 주요 완성차 업체 관계자들도 참석했다. 현대차는 별도의 부스를 마련하지 않았지만 월드IT쇼 참관을 통해 자동차와 IT기술 융합에 큰 관심을 보였다.
■국내 대학들이 제시한 미래 자동차 기술 눈길
올해 월드IT쇼는 업체보다 대학들이 제시한 미래 자동차 기술이 눈에 띄였다.
행사에는 연세대학교 글로벌융합기술원, 경북대학교 ICT·융합연구센터, 한국교통대학교 교통 ICT융합 연구센터, 한양대학교 IT·자동차 융합 고급인력양성센터 등이 부스를 차리고 자체 미래 자동차 기술을 소개했다.
연세대학교는 자율주행차 운행을 위한 초음파 센서 기술을 선보였다. 센서 기술은 자율주행차 운행에 필수이지만, 부착 위치에 따라 사각지대가 있기 마련. 연세대는 이같은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초음파 센서 기술로 사물을 판별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초음파 센서 기술은 어두운 곳에서 주행시 물체를 쉽게 분별할 수 있어 운전자의 안전을 보호할 수 있다.
한국교통대학교는 소셜 운전 보조 시스템 ‘WEVING'을 선보였다. 교통 안전 및 교통편의 제공을 목적으로 제작된 WEVING은 차량에 장착된 스마트폰을 통해 도로상의 다양한 교통 이벤트(도로 장애물, 교통상황, 기상상황)을 자동으로 검출할 수 있다. 스마트폰을 통해 검출된 교통 이벤트들은 트위터나 페이스북 등 SNS를 통해 공유할수 있다. ’WE are driVING(우리는 운전중이다)‘라는 의미가 담긴 'WEVING'은 올해 말 출시를 앞두고 있다.
한국교통대 관계자는 “WEVING을 통해 모든 차량이 교통상황을 검출하는 검지기가 될 수 있다”며 “빈틈없는 실시간 교통 지도를 이미지나 동영상과 함께 구축함으로써 다양한 교통 안전 및 편의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밖에도 한양대는 스마트카 제어를 위한 공통 알고리즘 플랫폼을 선보였고, 경북대는 HD급 영상 기반 실시간 시스템을 소개했다.
■기업들의 자동차 기술 전시 비중 적어
대학들과 달리 기업들의 자동차 기술 전시 비중은 적었다. 올해 월드IT쇼에는 삼성전자, LG전자, SK텔레콤, KT, 퀄컴 등 국내외 주요 기업들도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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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주로 5G 네트워크, 스마트폰, 스마트 TV 등을 선보였지만 자동차 관련 기술은 중점적으로 내세우지 않았다. 자동차를 중심 전시 사항으로 포함한 올해 월드IT쇼의 개최 목적과 다른 모습이다. 퀄컴의 무선 전기차 충전 기술 헤일로와 SK텔레콤의 스마트폰 차량고장 알림 솔루션 오토스캔이 전부였다.
월드IT쇼 전시사무국 관계자는 “올해 자동차 관련 기술 전시가 시작됐지만 아직 초기 단계라 미흡한 것이 사실”이라며 “내년부터 자동차 관련 기술 비중을 늘려가도록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