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반도체사업부가 2분기에도 3조원 이상의 흑자를 달성하며 실적 부활을 이끌어갈 동력이 될 전망이다. 반도체사업부는 3분기에도 영업이익이 상승하고 4분기에는 4조원대의 영업이익을 낼 것이란 예측이 제기되고 있다.
2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반도체는 지난 1분기 2조9천280억원의 영업이익을 낸 데 이어 2분기에는 3조원대 영업이익으로 저력을 재확인시켜 줄 전망이다. 삼성전자 반도체사업부는 지난해 스마트폰 실적 하락 속에서도 실적을 뒷받침하는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해왔다.
■2분기 반도체 영업이익률 3조 돌파 전망
NH투자증권 이세철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2분기 반도체 영업이익을 3조1천970억원으로 제시했다. 삼성전자 2분기 총 영업이익은 7조410억원 규모로 전망된다. 이 연구원의 전망치에 따르면 반도체가 삼성전자 총 영업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3%다.
이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반도체 부문 공정 기술력 확대로 메모리, 시스템 반도체 공히 실적 증가가 예상된다”며 “1분기 기준 전 세계 반도체 점유율 11%로 인텔 (M/S 13%)에 근접하고 향후 2017년 평택라인 본격화 가동시 전 세계 반도체 점유율 1위를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위원도 2분기 삼성전자의 반도체 영업이익을 3조2천770억원으로 3조원대를 전망했다. 한국투자증권이 제시한 삼성전자 2분기 전체 영업이익은 7조460억원. 46%를 반도체 몫으로 예상한 셈이다.
삼성전자 반도체사업부의 2분기 영업이익 개선은 메모리 실적 개선과 함께 시스템LSI 흑자전환이 주요 요인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6, 갤럭시S6 엣지에서 14 나노 공정을 이용한 AP '엑시노스' 비중을 높였다. 주력 스마트폰 효과로 2분기 시스템LSI사업부 흑자 규모는 760억~960억원 규모로 예상되고 있다.
삼성전자의 반도체사업부는 하반기에도 꾸준히 영업이익을 높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증권사들은 3분기 반도체 영업이익은 3조7천억원으로 상승하고 4분기에는 4조원대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3분기는 애플 아이폰 차기 버전의 출시 준비로 시스템LSI사업부의 파운드리 매출이 본격화되는 시기로 증권사들은 2천억원대 영업이익을 점치고 있다. 애플 아이폰의 신제품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는 통상 9월 출시에 3개월 앞서 6월부터 양산이 시작되며 7~8월경 물량이 큰 폭으로 늘어난다. 삼성전자는 애플 A9칩에서 가장 많은 물량을 공급하는 제 1벤더가 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반기에는 낸드플래시 영업이익 개선 효과도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하반기 48단의 3D 낸드플래시를 출시할 계획이다. 낸드플래시에서 3D는 수율만 내준다면 층수가 올라갈수록 집적도가 높아져 수익이 높아진다. 업계는 48단은 3D 낸드플래시의 수익이 본격화되는 층수로 예상한다.
기업용 시장에서의 3D 낸드플래시 확대도 긍정적이다. 이동기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스토리지 솔루션 담당 상무는 이달 초 인베스터스포럼에서 3D 낸드플래시에 대해 “현재 기업 고객들과 함께 협력하고 있다”며 “곧 실제적인 변화를 보게 될 것”이라며 3D 낸드플래시의 기업용 분야 확대를 시사했다.
■D램 영업이익률만큼은 애플 수준
삼성전자 반도체는 영업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을 뿐만 아니라 영업이익률 면에서도 타 사업부를 앞서는 효자 사업이다. 같은 매출 수준으로 제품을 팔아도 남길 수 있는 돈이 많다는 의미다. 삼성전자 D램은 지난해 3분기 이후 영업이익률 40%대를 유지하고 있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 총 영업이익률은 10% 초반대다.
D램에서는 애플의 영업이익률 수준인 40%대를 달성한 셈이다. D램의 영업이익률은 3, 4분기 이후에는 더 높아져 연말에는 50% 수준에 근접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은 애플이 한참 주목받던 지난 2012년 이 회사를 거론하며 영업이익률을 높일 것을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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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든든한 실적 버팀목이 돼 주는 반도체를 꾸준히 확대할 전망이다. 현재 중국 시안공장에서는 낸드플래시 증설이 진행되고 있으며 화성 S3 라인도 연말에는 2단계 투자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 말에는 평택 공장 투자가 본격화된다.
업계 관계자는 “반도체, 메모리는 계속해서 투자 이슈가 있을 것”이라며 “스마트폰을 넘어선 IoT 시대에는 수요가 더 늘어날 것으로 삼성전자의 반도체 투자는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