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도비, HTML5 기반 '포토샵 UI' 오픈소스로 공개

컴퓨팅입력 :2015/06/25 15:51

어도비가 포토샵을 다루는 웹 및 애플리케이션 디자인 전문가를 위해 만든 HTML5 기반 사용자인터페이스(UI)를 오픈소스로 공개했다. 여기에 '포토샵 디자인 스페이스'라는 이름을 붙였다.

포토샵 디자인 스페이스는 어도비가 포토샵 프로그램의 기본 UI와 별개로 쓸 수 있도록 구성한 HTML5 기반 UI다. 어도비 포토샵 CC 최신판에서 써볼 수 있다. 애플리케이션과 웹을 디자인하는 데 필요한 도구를 중심으로 맞춰져 있어 해당 업무 담당자들이 쓰기 좋다는 설명이다.

포토샵 디자인 스페이스의 HTML5 기반 UI를 체험해 보려면 최신 어도비 포토샵 CC 버전의 설정(Preferences) 항목에서 'Technology Previews' 옵션 중 'Enable Design Space'를 켜거나 툴바에서 해당 아이콘을 누르면 된다.

어도비 HTML5 기반 포토샵UI 프로젝트 '포토샵디자인스페이스' 공식사이트

포토샵 디자인 스페이스는 일반 포토샵 UI와 뭐가 다를까? IT미디어 아스테크니카가 지난 23일자 보도를 통해 주요 특징을 3가지 정도로 요약해 전했다. (☞링크)

우선 이미지를 편집하는 영역을 직접 지정하는 대신 '아이폰6'니 '안드로이드1080p'니 '마이크로소프트 서피스3'니 하는 식으로, 모바일기기 명칭을 지정해 일반적으로 통용되고 있는 화면 해상도로 간편하게 선택할 수 있다.

선택 도구를 쓰기도 쉽다. 캔버스에 있는 항목을 더블클릭하면 그 레이어를 드릴다운할 수 있다. 문자열에 화살표를 놓고 더블클릭하면 텍스트 편집도구로 전환된다. 패스 요소에 대고 더블클릭을 하면 패스 편집도구로 전환된다. 두가지 항목을 동시에 선택할 수 있으며 버튼을 눌러 그 위치를 맞바꿀 수 있다. 즉 UI 모형을 구성할 때 빠르게 재배열하기가 쉽다.

속성을 입력하는 문자 입력칸은 색상값을 RGB, 헥사코드, CSS정의 색상 등을 모두 알아듣고 모든 숫자 입력칸은 수학 연산자를 이해한다.

포토샵 디자인 스페이스 공식페이지(☞링크)에 이를 소개한 어도비 측은 프로젝트를 통해 "정제된 인터페이스와 워크플로를 만들기 위해 추려진 핵심 기능을 쓸 수 있도록 해주는 아키텍처를 실험 중"이라며 "첫 결과물은 간명한 경험으로 화면 디자이너의 입맛에 맞췄다"고 설명했다.

이 프로젝트가 암시하는 것은 사실 어도비가 자사 포토샵 프로그램의 UI를 HTML5 기반으로 재구성할 수 있도록 했고, 그 아이디어를 회사 밖에서 얻는 방향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는 점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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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디자인 담당자라 하더라도 업무 영역이나 성격에 따라 포토샵 안에서 제공하는 것 가운데 자주 쓰는 기능과 유용한 도구는 제각각일 수 있다. 이런 사람들이 포토샵 디자인 스페이스라는 프로젝트를 통해 표준 UI보다 나은 생산성을 얻을 수 있다는 점이 입증되면, 어도비 포토샵은 더 많은 업무 영역의 전문가를 지원하는 툴로 발전할 수 있게 된다.

어도비는 온라인 소스코드 공유 및 개발자 협업 사이트인 기트허브(GitHub)에 포토샵 디자인 스페이스를 위한 오픈소스 프로젝트 페이지를 개설했다. 여기에 포토샵 디자인 스페이스의 소스코드를 공개하고 다른 사람들이 그걸 가져다 고쳐 쓸 수 있도록 만들었다.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