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던 온라인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십이지천’이 모바일 게임 ‘십이지천S: 항마대전’(이하 십이지천S)로 돌아왔다.
십이지천은 전쟁 중심의 콘텐츠를 강조한 무협 장르로, 40~50대 남성 게임 이용자에겐 잊지 못할 추억의 게임으로 꼽히고 있다.
지난 2012년 12월 12일 설립된 조이풀게임즈가 개발하고 있는 십이지천S는 온라인 게임 십이지천의 세계관과 그래픽 분위기, 전쟁 등 핵심 콘텐츠를 그대로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십이지천S는 누구보다 십이지천을 잘 알고 있는 알트원 출신 개발자와 실제 해당 게임을 즐겼던 이용자가 대거 참여했다는 점에서 완성도에 대한 기대감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또한 십이지천S는 모바일 게임에 거부감을 느끼고 있는 이용자들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원클릭 플레이 방식을 채택, 폭발적인 호응을 얻을 것으로 보여 주목되고 있다.
그래서다. 십이지천S의 개발을 책임진 엄주봉 조이풀게이즈 대표와 만나 게임 탄생 배경과 플레이 방식, 출시일 등 자세한 얘기를 들어봤다.
알트원의 핵심 개발자였던 인터넷 웹툰 작가 출신의 엄주봉 대표는 온라인 게임 십이지천1,2 등을 성공시킨 일등 공신으로 꼽힌다.
“십이지천과의 인연이 계속 이어져 누구보다 기쁩니다. 좋은 모바일 게임으로 보답하겠습니다.”
24일 조이폴게임즈 사무실에서 만난 엄 대표는 “십이지천 원저작권자인 알트원 측의 제안을 받아드려 모바일 게임 십이지천S의 개발을 시작하게 됐다. 개발만 1년 반이 소요됐다. 십이지천에 대해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알트원 측이 이 같은 제안을 해주셨다고 생각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또 “알트원은 십이지천을 모르는 다른 사람에게 모바일 게임 개발을 맡기는 것 보다 게임을 잘 아는 제가 모바일 버전을 개발해주길 바랐던 것 같다”면서 “이에 빠르게 IP 계약을 할 수 있었고, 게임 개발 과정에서 알트원 측의 도움도 많이 받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십이지천의 원저작권자인 알트원 측의 지원 사격이 컸기 때문일까. 십이지천S는 온라인 게임 십이지천 개발 소스를 활용할 수 있었고, 이를 통해 원작의 느낌을 잘 살리는데 성공했다고 엄 대표는 귀띔했다.
무엇보다 조이풀게임즈는 알트원과의 협업을 통해 십이지천S를 온라인 게임 버전 못지않는 방대한 콘텐츠에 원작의 핵심 재미 요소를 담아내는데 집중할 수 있었다고 했다. 바로 십이지천의 전쟁 시스템 성석전이다.
성석전은 약 1주일이란 기간 동안 정파와 사파 세력의 성을 차지하기 위해 치열한 전쟁을 벌이는 내용으로 구성됐다. 정파 세력성과 사파 세력성의 중간 지역에 위치한 성을 먼저 차지, 최종적으로 상대 세력성을 공략하는 방식이다. 각 세력장은 투표를 통해 결정된다.
성석전에 최종 승리를 하면 일정 기간 동안 각 세력에게 공력력, 방어력 상승, 금원보 추가 제공 등 특별한 혜택이 제공된다고 전해졌다.
엄 대표는 “십이지천S는 원작의 세계관이나 비주얼, 세력간의 전쟁 등을 모두 살렸다. 십이지천 하면 생각나는 게 전쟁이다 보니 관련 콘텐츠를 더욱 강조했다”라며 “성석전, 몬스터 선멸전(항마대전) 등 여러 전쟁 콘텐츠를 모바일에 최적화해 이식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여기에 세계관과 비주얼 뿐 아니라 기존 원작의 익숙함을 경험할 수 있도록 몬스터와 아이템 등의 이름도 비슷하게 결정했다. 성석전, 항마대전 등을 보면 알 수 있을 것”이라면서 “아이템 파밍의 맛도 그대로 경험할 수 있다”라고 했다.
여기에 “온라인 게임 원작과 다른 부분도 있다. 약탈전과 문파의 수장 입장에서 영웅 수집 및 육성, 건축물을 업그레이드해 다양한 아이템을 만들 수 있도록 한 것이 대표적”이라고 설명했다.
십이지천S는 원작 십이지천 시나리오의 이전 이야기를 다룬다. 온라인 게임 십이지천이 정파와 사파, 마교의 대립이었다면, 십이지천S는 원작의 이전 시대인 정파와 사파간의 전쟁이 핵심이다.
이후 십이지천S에는 마교와 낭인 등의 세력도 추가될 예정이다. 9층탑도 준비하고 있다. 이용자에게 온라인 게임 십이지천에서 경험할 수 있었던 대부분의 내용을 모바일 기기로도 느낄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개발사의 의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이용자 간 아이템 거래 시스템도 지원한다. 비과금 이용자도 플레이를 열심히 하면, 아이템을 팔아 돈을 벌 수 있고, 이를 통해 다양한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셈. 아이템은 우편함으로만 거래가 된다는 게 엄 대표의 설명이다.
십이지천S는 40~50대 이용자도 쉽게 즐길 수 있는 편의성 기능도 강조했다. 원클릭 퀘스트와 자동 사냥 등이다.
엄 대표는 “모바일 게임에 거부감을 느낄 수 있는 온라인 게임 세대들에게 편의성을 제공하기 위해 게임 플레이를 단순했다”며 “퀘스트, 건축물 업그레이드 등의 내용을 한눈에 확인해 터치 한번으로 진행할 수 있도록 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십이지천S는 기존 인기 게임 도탑전기, 로마전쟁, 클래시오브클랜 등에서 경험할 수 있는 사회 경제 시스템도 경험할 수 있다”며 “전쟁 중심의 모바일 게임 종합선물셋트로 이해해 달라”고 부연했다.
십이지천S가 온라인 게임 십이지천을 즐겼던 형님 이용자들을 대거 품에 안을 수 있을까. 엄주봉 대표의 게임에 대한 자신감을 보면 흥행 가능성은 높아 보인다. 정식 출시를 앞둔 십이지천S의 선전이 기대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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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이지천S는 오는 26일부터 29일까지 나흘간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사전 테스트를 진행한다. 해당 기간 동안 구글 플레이 스토어, 이통 3사 마켓에서 게임을 내려 받아 즐길 수 있다. 정식 서비스 일정은 테스트 이후 확정될 예정이다.
“십이지천 원저작권자인 알트원도 십이지천S에 큰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온라인 게임 십이지천을 즐겨보셨다면, 모바일 게임으로 재탄생한 십이지천S를 꼭 즐겨보시길 바랍니다. 원작 십이지천을 즐겼던 형님들이 게임에 실망하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