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치백 맞수’ BMW 뉴 1 vs 뉴 아우디 A1

프리미엄 사양 갖춘 소형 디젤 모델 6월 출격

카테크입력 :2015/06/27 12:23    수정: 2015/06/28 10:05

올 하반기 국내 수입차 시장에 ‘소형 프리미엄’ 시대가 찾아올까?

BMW 코리아와 아우디 코리아는 이달 각각 소형 프리미엄 해치백 모델인 뉴 1시리즈와 뉴 아우디 A1을 출시했다.

두 모델은 차체 내외관부터 파워트레인까지 각자의 개성을 갖고 있지만 닮은 구석이 많다. 두 차종의 주 고객층은 2030세대며, 디젤 엔진이 탑재됐다. 소형 프리미엄 해치백 모델이라는 개성을 살리기 위한 다양한 편의사양을 갖춘 것도 눈에 띈다.

같은 달에 출시된 만큼 BMW 뉴 1시리즈와 뉴 아우디 A1은 올 하반기 수입차 해치백 시장 확대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이들이 가진 특징을 크게 5가지로 나눠 비교해봤다.

■<차체크기> BMW 뉴 1시리즈, 전장 길이에서 앞서

두 차종 중 공간 활용성이 높은 해치백의 장점을 잘 살린 모델은 바로 BMW 뉴 1시리즈다. BMW 뉴 1시리즈 크기는 전장 4천329mm, 전폭 1천765mm, 전고 1천421mm인 반면, 뉴 아우디 A1 5도어는 전장 3천973mm, 전폭 1천746mm, 전고 1천422mm(3도어 전장 3천973mm, 전폭 1천740mm, 전고 1천416mm)다.

결론적으로 BMW 뉴 1시리즈는 뉴 아우디 A1과 크기 면에서 비교했을 때 길이면에서 월등히 앞섰다. 실제로 두 차종의 뒷석을 타본 결과, BMW 뉴 1시리즈는 키 170cm 넘는 성인도 큰 무리없이 탈 수 있었지만 뉴 아우디 A1 5도어는 차체 길이가 짧아 뒷좌석 승하차가 쉽지 않았다.

키 170cm가 넘는 성인도 무리없이 탈 수 있는 크기를 지닌 BMW 뉴 1시리즈 측면(사진=지디넷코리아)
뉴 아우디 A1 5도어 측면. 서울 광장동 커먼그라운드에 전시된 모델이다. (사진=지디넷코리아)

뉴 아우디 A1은 아우디 라인업 중 가장 작은 모델로 출시됐기 때문에 크기면에서 BMW 뉴 1시리즈에 비해 불리할 수 밖에 없다. 이 단점을 만회하기 위해 아우디는 뉴 아우디 A1 앞좌석 스포츠 시트를 적용해 승차감을 강화시켰다. 아우디 코리아 관계자는 “뉴 아우디 A1 앞좌석 공간은 탑승자의 신장에 상관없이 모든 사람에게 뛰어난 안락함을 선사한다”고 밝혔다.

■<엔진> 출력 차이 나지만, 각자 개성 뚜렷

수치상으로는 엔진 최대출력이 높은 모델은 BMW 뉴 1시리즈다. BMW 뉴 1시리즈는 최대출력 150마력, 최대토크 32.7kg·m의 성능을 발휘하는 4기통 트윈파워 터보 디젤 엔진이 탑재됐다. 뉴 아우디 A1은 최대 출력 116마력, 최대토크 25.5kg·m의 성능을 내는 직렬 4기통 디젤 TDI 엔진이 탑재됐다.

두 엔진은 각각 차체 크기에 맞게 스포티한 드라이빙을 구현할 수 있는 성능을 갖췄다. 뉴 1시리즈에 탑재된 스포츠 드라이브 운전모드의 경우 안정감 있는 코너 주행감을 느껴볼 수 있고, 뉴 아우디 A1의 스포츠 모드의 경우 가속 페달이 경쾌하게 반응한다. 엔진 성능에서는 수치상에서 BMW 뉴 1시리즈에 앞서지만, 전체 평가로는 승자 판가름이 힘들 정도로 뚜렷한 개성을 가지고 있었다.

BMW 뉴 1시리즈에 탑재된 4기통 트윈타워 터보 디젤 엔진 (사진=BMW)
직렬 4기통 디젤 TDI 엔진이 탑재된 뉴 아우디 A1 엔진룸 (사진=지디넷코리아)

■<편의사양> 내비게이션 없는 BMW 뉴 1시리즈

BMW 뉴 1시리즈와 뉴 아우디 A1 편의사양은 내비게이션 장착 유무다. 공통적으로 두 모델에는 센터페시아 상단에 팝업 형태의 6.5인치 컬러 디스플레이를 탑재했지만, BMW 뉴 1시리즈은 내비게이션이 없고 뉴 아우디 A1의 경우 내비게이션이 기본으로 장착됐다.

하지만 뉴 아우디 A1의 내비게이션은 국내 내비게이션 시스템과 길찾기 앱에 비해 편의성 면에서 떨어진다. 품질은 이전보다 많이 개선됐지만, 여전히 수입차의 고질적인 문제인 내비게이션 문제를 해결하기엔 아직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BMW 뉴 1시리즈에는 긴급상황시 필요한 이머전시콜 등 커넥티드 드라이브 사양이 포함됐으며, 뉴 아우디 A1에는 아우디 통합 엔터테인먼트 시스템 MMI가 탑재됐다.

뉴 아우디 A1 실내 (사진=지디넷코리아)
BMW 뉴 1시리즈 실내 (사진=지디넷코리아)

■<가격> 젊은 고객층 사로잡기엔 가격이 다소 부담

BMW 뉴 1시리즈 국내 판매가격은 118d 스포츠 라인 3천890만원, 17인치 경합금 휠이 포함된 118d 스포츠 런치 패키지는 3천950만원이다.

뉴 아우디 A1의 가격은 부가세 포함 3도어 ‘뉴 아우디 A1 30 TDI 스포트‘ 3천270만원, ‘뉴 아우디 A1 30 TDI 스포트 프리미엄‘ 3천620만원이며, 5도어 ‘뉴 아우디 A1 스포트백 30 TDI 디자인‘ 3천370만원, ‘뉴 아우디 A1 스포트백 30 TDI 디자인 프리미엄’과 ‘뉴 아우디 A1 스포트백 30 TDI 스포트 프리미엄’은 각 3천720만원이다.

두 차종의 국내 출고가격은 약 200만원 가량 차이가 나며 뉴 아우디 A1이 BMW 뉴 1시리즈보다 싸다. 하지만 3천만원대 중반에 육박하는 가격은 첫 차를 구입하려는 소비자들에게 큰 부담요소다.

* BMW 뉴 1시리즈 주요 제원

*뉴 아우디 A1 주요 제원

■<전략> 소비자 반응-고객층 확대로 마케팅 역량 강화

BMW 코리아와 아우디 코리아는 소비자 반응과 고객층 확대를 기운삼아 향후 소형 프리미엄 해치백 시장 마케팅 역량을 강화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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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코리아 관계자는 “1시리즈는 유럽, 중국, 일본등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며 “BMW 코리아는 3,5,7 시리즈가 세운 명성을 뉴 1시리즈로 이어나가겠다"고 밝혔다.

아우디 코리아 관계자는 “전체 고객의 5% 정도가 20~30대 젊은 층”이라며 “아우디 코리아는 점점 늘어나는 젊은 고객들의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적극적인 소형 프리미엄 시장 확대에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

같은 달 출시된 뉴 아우디 A1(사진 왼쪽)과 BMW 뉴 1시리즈(사진 오른쪽)은 향후 국내 수입차 시장의 흐름을 이끌 전망이다. (사진=아우디 코리아, BMW 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