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지만 색다른 재미’
약 30분동안 BMW 뉴 1시리즈를 운전해보며 내린 결론이다. 새롭게 탑재된 4기통 트윈파워 터보 디젤 덕이다.
BMW 코리아는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오롱모터스 전시장에서 8일 뉴 1시리즈 출시행사와 시승행사를 동시에 진행했다. 삼성동 코오롱모터스 전시장에서 광장동 워커힐 호텔까지 왕복 20km를 주행하는 짧은 행사다.
■(첫 인상) LED가 기본 적용된 신형 헤드라이트, 스포티함 살려
이날 진행된 뉴 1시리즈 시승행사의 주된 콘셉트는 ‘스포티(Sporty)’였다. 내외관 인테리어부터 파워트레인 등 여러 가지 면에서 스포티함을 강조하려는 BMW 코리아의 의도를 확인할 수 있었다.
뉴 1시리즈의 첫 인상은 콘셉트 그대로 스포티한 느낌이 물씬 풍겼다. 새롭게 디자인된 BMW의 상징 키드니 그릴과 LED 헤드라이트가 스포티함의 상징이었다.
BMW 관계자는 “뉴 1시리즈는 부분변경 모델이지만, 풀체인지 모델같은 느낌을 선사해준다”며 “새롭게 디자인된 키드니 그릴과 LED 헤드라이트 등은 뉴 1시리즈만의 역동성을 드러낸다”고 설명했다.
뉴 1시리즈의 뒷모습은 이전 모델에 비해 전혀 다른 느낌을 선사한다. BMW 후미등 대표 디자인으로 떠오른 ‘L'자 방식이 적용됐다. ’L'자 방식의 후미등은 1시리즈 특유의 긴 보닛과 짧은 오버행, 긴 휠베이스와 어우러졌다.
■(주행) 운전의 재미 높이는 4기통 트윈파워 터보 디젤 엔진
뉴 1시리즈는 아이드라이브(iDrive) 시스템, 6.5인치 고해상도 디스플레이 등 고급 사양이 대거 탑재됐다. BMW 코리아 관계자는 “뉴 1시리즈는 5시리즈 급에서나 전후방 주차센서, 후방카메라, 전동식 글라스 선루프 등 내외장 고급 옵션들이 적용됐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 특징들을 뛰어넘은 뉴 1시리즈만의 특징은 바로 주행성능이었다. 이날 뉴 118d 스포츠 모델로 왕복 20km 거리를 운행하며 뉴 1시리즈의 스포츠 모드와 에코 모드 특징을 함께 알아봤다. 올림픽대로에서 적용해본 뉴 1시리즈의 스포츠 드라이브는 경쾌한 드라이빙을 선사 했다. 중형차 이상의 안정적인 코너링 주행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일반 도로에서 에코 드라이브를 적용해보니 해치백에서 쉽게 느낄 수 없는 정숙함도 존재한다.
뉴 1시리즈에 적용된 1천995cc 4기통 트윈파워 터보 디젤 엔진의 최고출력은 이전 모델보다 7마력 증가된 150마력(4천rpm)의 힘을 나타낸다.
BMW 코리아 관계자는 “0km/h에서 100km/h까지의 도달시간을 이전 모델보다 0.8초 앞당긴 8.1초를 달성해 스포티한 느낌을 살렸다”며 “뉴 1시리즈에 적용된 4기통 트윈파워 토보 디젤 엔진은 유로6 배기가스 기준을 만족해 최고 수준의 즐거움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전망) BMW 뉴 1시리즈, 2~30대 젊은 층 마음 사로잡나
뉴 1시리즈의 가격은 이전 세대 모델과 같다. 뉴 118d 스포츠 라인 가격은 3천890만원, 17인치 경함금 휠과 BMW 커넥티드 드라이브가 포함된 뉴 118d 스포츠 런치 패키지는 3천950만원이다. 가격변동이 없는 만큼, BMW 코리아는 2~30대 고객 중심으로 뉴 1시리즈 마케팅을 적극 펼칠 방침이다.
가격 변동이 없지만, 여전히 일반 소비자 입장에서 봤을 때 4천만원대에 육박하는 가격은 부담스러울 수 밖에 없다. 6.5인치 고해상도 디스플레이에는 순정 내비게이션이 별도로 지원되지 않아 초행길을 나서는 운전자들에겐 큰 불편을 줄 수 있다.
하지만 BMW 코리아 측은 뉴 1시리즈의 경쾌한 드라이빙과 안전성이 이같은 불편함을 해소할 것으로 믿고 있다. 뉴 1시리즈는 최근 유로 NCAP 충돌 테스트에서 최고 점수인 별 5개를 받았다. 고급 및 첨단 사양보다 안전성을 중시한다면 젊은 고객층들에게 뉴 1시리즈가 충분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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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코리아는 최근 준중형급 차종의 인기를 얻고 있다. 이달초 한국수입차협회에서 발표한 5월 국내 수입차 베스트셀링카 순위에 따르면 BMW 320d는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699대 판매량을 기록했다. 두 달 연속 1위를 지킨 폭스바겐 티구안을 제친 성과를 거둔 셈이다.
BMW 코리아에 따르면 1시리즈는 유럽, 중국, 일본등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BMW 코리아는 3,5,7 시리즈가 세운 명성을 뉴 1시리즈로 이어나가겠다는 야심찬 전략도 세웠다. 뉴 1시리즈 성공 가능성은 젊은 소비자들에게 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