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키아 CEO, 휴대폰 재진출 의사 밝혀

"제조 협력사 물색 중"

홈&모바일입력 :2015/06/19 09:37    수정: 2015/06/19 09:57

이재운 기자

노키아 최고경영자(CEO)가 내년께 휴대전화 사업에 재진출을 희망한다고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18일(현지시간) 더버지 등 주요 외신들은 로이터를 인용해 라지브 수리 노키아 CEO가 "우리는 적합한 파트너를 물색하고 있다"며 "마이크로소프트는 휴대전화를 만들고 있다. 우리는 단순히 디자인을 한 뒤 브랜드를 만들어 라이선스로 판매하는 형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꾸준히 제기해 온 '라이선스 방식을 통한 휴대전화 사업' 재진출설을 공식화한 것이다. 제품 개발은 노키아가 직접 맡고 브랜드도 'NOKIA'를 사용한다. 대신 제조는 파트너 업체가 맡아 노키아가 공장 운영에 따른 비용을 절감하는 방식이다.

영업.마케팅 활동도 노키아가 할 지는 아직 미지수다.

노키아는 지난 2014년 휴대전화 사업부를 마이크로소프트에 매각하면서 한 때 휴대전화 시장 1위 자리를 수성해왔던 역사와 결별했다. 하지만 지난해 하반기 휴대전화 사업 재진출에 대한 의사를 조금씩 밝히기 시작한데 이어, 라이선스 형태로 제조한 안드로이드 태블릿 N1을 공개하면서 휴대전화 시장에 대한 관심이 여전히 남아있음을 표한 바 있다. N1 판매는 노키아가 직접 담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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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배경에는 노키아라는 브랜드가 여전히 유럽과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영향력과 경쟁력이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또 여전히 노키아가 보유한 상당한 수의 모바일 기기 관련 특허에 기반한 강점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미 많은 수의 업체가 노키아의 특허 사용에 관한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으며, 최근에는 LG전자도 이 대열에 합류했다.

한편 수리 CEO는 지도 사업부인 히어(HERE) 매각과 관련해 "누구든 사업을 장기적으로 지속될 수 있도록 개선할 수 있다면 좋은 인수자가 될 것"이라는 원론적인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