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IT업계가 '회의실'에 주목하고 있다. 창업이 증가하고, 또 글로벌 협업이 필수적인 사회가 되면서 회의실 내 더 편리하고 자유로운 솔루션이 주목 받고 있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전 세계 약 5천만개로 추산되는 회의실 시장을 잡으려는 IT 업계의 경쟁이 치열하게 진행되고 있다.
■인텔, 글로벌 실시간 회의용 ‘연합(Unite)’ 솔루션
인텔은 이달 초 컴퓨텍스2015 개막 기조연설에서 ‘유나이트(UNITE)’라는 플랫폼을 깜짝 공개했다. 유나이트는 TV나 모니터 등 대형 디스플레이 장치가 설치된 세계 900만여곳의 수요를 겨냥했다.
특히 다국적 기업이나 해외 진출 업체들을 중심으로 글로벌 협업 환경이 강화되면서, 원격 회의 시 서로 간에 화면을 공유하고 연동하는 것은 물론 데이터에 각종 표시를 하는 기능도 제공한다. 하나의 디스플레이에 최대 4개 화면을 분할해 동시 배치할 수 있고, 동기화와 공유, 보안, 관리 편리성을 높여준다. 또 영상 촬영을 위한 카메라도 함께 소개했다.
보안을 지키면서도 보다 편리하게 화면을 공유하고 협업을 가능케 하는 이 솔루션은 현재 폭스바겐 그룹이 도입해 사용 중이며, 에이수스와 델, 후지쯔, HP, 레노버 등이 이를 지원하는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MS, ‘서피스 회의실 버전’ 다음달부터 주문 받아
마이크로소프트(MS)는 아예 디스플레이 장치 스스로 제 역할을 할 수 있는 ‘84인치 태블릿’ 서피스 허브를 선보였다. 올 1월 윈도10 기반의 이 제품을 처음 소개한데 이어 다음달부터 주문 접수를 시작한다.
초대형 화면은 물론 4K UHD 해상도를 갖췄고 와이파이, 블루투스, 내장 마이크, 카메라 등을 탑재해 회의실에서 말 그대로 ‘허브’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이 밖에 터치는 물론 스타일러스펜을 이용한 칠판 기능으로 기존 화이트보드도 대체할 수 있고, 화면을 3D 이미지처럼 움직일 수도 있다. 화면 공유도 가능해 인터넷을 통해 실시간으로 해당 화면을 볼 수도 있다.
20인치대 태블릿도 소규모 회의 수요를 겨냥해 선보이고 있다. 과거 소니 PC사업부가 바이오 제품군에 이같은 제품을 출시한 바 있고, 최근에는 레노버가 관련 제품을 선보였다.
■프로젝터, 전자칠판 등도 활발
기존 회의실의 단골 참석자 프로젝터 업계도 여전히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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엡손, 캐논, 파나소닉, NEC 등 해외 프로젝터 제조사들은 물론 LG전자 등 국내 업체들도 엉켜 경쟁을 벌이는 중이다. 회의실은 물론 강당, 교회 등 B2B 시장을 공략하는 동시에 집 안에 홈씨어터 환경을 구축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일반 소비자 시장 공략에도 나서고 있다.
특히 중소기업 회의실용과 가정용 등으로 혼용이 가능한 제품을 출시하며 두 시장을 동시에 공략하는 전략을 주로 취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프로젝터도 이제 화질을 최대 4K까지 높이며 공략대상을 늘려가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