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파이널판타지14, 높은 몰입도와 게임성으로 무장

게임입력 :2015/06/17 10:13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정통 MMORPG가 등장했다. 바로 파이널판타지 14다.

스퀘어에닉스가 개발하고 액토즈게임즈가 서비스하는 파이널판타지14가 지난 11일부터 14일까지 4일간 테스트를 진행했다.

이 게임은 스토리와 퀘스트가 강조된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으로 또한 스토리와 함께 게임 속 분위기를 살리기 위한 섬세한 구성이 눈에 띈다. 메인 퀘스트와 서브 퀘스트 곳곳에도 영상을 추가하고 패키지게임과 같은 몰입감을 제공한다.

간단한 이벤트라도 컷신을 도입해 게임의 몰입도를 높였다.

컷신과 영상을 통해 배경 스토리를 인물들의 배경과 성격을 세밀하게 보여주므로 주인공과 주요 NPC의 상황에 몰입하기 좋다. 그 덕에 게임의 내용에 몰입하기 힘들었던 다른 게임과 달리 게임에 집중하고 캐릭터가 처한 사항에 감정이입이 되기도 했다.

또한 마을에 들어서면 NPC들이 각자 대화를 나누고 분위기에 맞춰 배경음악이 달라지고 마을에 따라 배경의 느낌이 변하는 등 이용자가 더욱 게임에 빠져들 수 있도록 바탕을 잘 쌓았다.

특히 모험을 위해 마을에 방금 도착한 모험가라는 설정을 바탕으로 처음 게임을 시작하는 이용자도 조작이나 마을의 주요 시설에 대한 소개도 퀘스트를 통해 자연스럽게 녹여냈다.

뚱보 초코보 등 파이널판타지 시리즈의 분위기도 곳곳에서 느낄 수 있다.

더불어 이 게임에서 눈에 띄는 점은 편의성이다. 처음 게임을 접하는 이용자도 쉽게 적응할 수 있도록 곳곳에 도움말이 배치돼 있고 다양한 편의 시스템을 제공한다.

예를 들어 파이널 판타지 14의 인스턴스 던전은 탱커와 힐러 1명 딜러 2명이 한 파티가 되어 공략하는 것에 최적화 돼 있다. 이용자는 일일이 파티원을 채팅창으로 찾을 필요 없이 자동으로 사람들을 매칭해 던전을 플레이할 수 있어 플레이가 쾌적하게 느껴진다.

레벨업 역시 다양한 방법으로 진행할 수 있어서 굳이 퀘스트만을 따라가야 하거나 반드시 무엇을 해야 한다는 압박감도 적다. 심지어 직업마저도 언제든 바꿔서 사용할 수 있다.

메인 미션 외에도 돌발 퀘스트 등을 통해 충분히 경험치를 얻을 수 있다.

퀘스트를 진행하는 동선도 깔끔해서 메인 퀘스트와 서브 퀘스트를 자연스럽게 즐길 수 있고 레벨업을 해야 할 때마다 과도한 수의 몬스터를 사냥하는 식의 반복플레이도 거의 존재하지 않는다. 덕분에 게임을 플레이하면서 지루하거나 지친다는 느낌보단 자연스럽게 스토리를 진행하며 게임을 플레이하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PS4 등 콘솔을 지원하기 때문에 타 MMORPG에 비해 패드에 조작이 최적화되어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패드를 통해 간단한 감정표현도 할 수 있는 등 채팅을 하는 등 복잡한 조작 외엔 대부분 기능이 가능했다.

파이널판타지14가 무조건 편의성에만 집중한 것은 아니다. 최근 많이 볼 수 있는 자동이동이나 자동사냥은 찾아볼 수 없다. 이러한 부분은 보다 이용자가 게임에서 직접 플레이하며 게임에 몰입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인 것으로 생각된다.

먼 거리는 비공정이나 텔레포트로 이동할 수 있다.

아쉬운 점은 자신이 가야 할 목표의 위치를 알려주는 맵이 불편하다는 점이다. 높이를 알려주지 않아 정확한 위치를 알기 어렵거나 위치는 표시되지만 가는 방법은 알려주지 않아 헤매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심지어 실제 목표의 위치와 맵에 표시되는 지점이 다른 경우도 있었다.

이 게임은 전투 외에도 다양한 즐길 거리를 가지고 있다. 대표적으로 캐릭터를 꾸밀 여지가 많아 상의, 하의를 비롯해 목걸이, 반지, 귀걸이 등 액세서리로 캐릭터의 개성을 만들어낼 수 있다.

이 게임의 전투는 일반적인 MMORPG와 같은 타겟팅 방식이다. 대신 각 스킬 별로 사용대기 시간인 쿨타임이 있어서 한번 스킬을 몰아치는 방식이 아니라 하나의 스킬을 쓰면 일정 시간이 지나야 다른 스킬을 사용할 수 있다. 대신 어떤 스킬을 사용하고 그에 맞는 다음 스킬을 사용하면 추가 효과가 붙는 콤보 시스템을 도입했다. 스킬 별 사용시간을 계산하거나 빠르게 버튼을 연타할 필요가 없어서 상대적으로 전투에 여유가 있는 편이다.

비공개테스트에서 선보인 레이드 몬스터 이프리트.

전투 플레이가 간단하지만 본격적인 전투의 재미는 레이드나 던전을 통해 느낄 수 있다. 이번에 공개된 이프리트만 해도 일정시간 내에 상대를 막지 못하면 무조건 파티가 전멸하는 전멸기나 바닥에 깔린 후 강력한 데미지를 입히는 장판기 등 다양한 기술을 사용하며 이용자를 궁지로 몰아붙인다. 이런 강력한 적을 상대해 쓰러트리며 공략의 재미를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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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널판타지14는 몰입감 높은 스토리와 이를 잘 전달해 줄 수 있도록 컷신과 영상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몰입감을 높였다. 또한 다양한 기능을 바탕으로 이용자가 게임을 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하는 동시에 전투를 비롯한 다양한 재미를 제공하고 있다.

새로운 MMORPG를 찾고 있거나 처음 MMORPG를 플레이 하려는 이용자 그리고 파이널판타지 시리즈를 즐겨 했던 이용자라면 반드시 한번 해보시길 권하고 싶다.

테스트 마지막 날 종료를 아쉬워하는 이용자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