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라클 SDN 파트너, 이번엔 델에 네트워크OS 공급

컴퓨팅입력 :2015/06/16 10:31

델이 네트워크가상화 솔루션 전문업체 '플러리버스네트웍스'의 기술을 채택한 스위치 제품군을 공급한다. 플러리버스는 자체 네트워크운영체제(OS)와 이를 탑재한 스위치 제품을 공급하는 회사로 오라클 인증 파트너였다.

델과 플러리버스의 제휴는 앞서 델과 쿠물러스네트웍스, 빅스위치네트웍스, 미도쿠라간 체결된 파트너십의 연장선에 있다. 델의 네트워크 하드웨어에 소프트웨어정의네트워킹(SDN) 분야 전문성을 갖춘 외부 업체의 소프트웨어(SW)를 얹어 공급한다는 게 핵심이다.

플러리버스는 지난 12일 자사 네트워크OS '플러리버스 오픈넷바이저리눅스'를 델의 'S6000-ON'과 'S4048-ON' 모델 등 오픈네트워크설치환경(ONIE) 호환 10G 및 40G 스위치 제품군에 이식, 지원하는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링크) 제품 가격과 패키징 세부 정보는 다음 분기에 공개된다.

플러리버스네트웍스의 네트워크OS 겸 네트워크가상화 기술(하이퍼바이저) '넷바이저' 개념도

ONIE는 오픈소스하드웨어 커뮤니티 '오픈컴퓨트프로젝트(OCP)'에서 표준화하는 네트워크장비용 부트로더 기술이다. 네트워크 장비 제조사는 다양한 하드웨어 제원과 ONIE 표준에 맞는 여러 네트워크OS를 고객 입맛에 맞춰 구성, 제공할 수 있다. 최근 국내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호스팅 업체 스마일서브가 타이완 스위치 제조사 '엣지코어네트웍스'의 총판 자격으로 이 규격을 지원하는 제품 공급을 예고해 관심을 모은 바 있다. (☞관련기사)

플러리버스 측은 자사 ONIE 호환 네트워크OS인 오픈넷바이저리눅스가 가시성, 보안, 운영 간소화를 지원하도록 설계됐고 높은 확장성, 가용성을 제공하는 분산형 SDN컨트롤러 역할을 수행한다고 묘사했다. 기존 구축된 L2 네트워크와 IP/BGP 프로토콜 인프라에 호환되며 네트워크운영 담당자에게 익숙한 관리 인터페이스와 리눅스기반 개발운영도구가 함께 제공된다고 덧붙였다.

톰 번스 델 네트워킹 통합 인프라 담당 부사장은 "이 협력으로 델의 개방형 네트워킹 생태계를 확대했다"며 "이는 수많은 OS가 고객에게 우리 개방형 하드웨어 솔루션을 보완하는 선택을 제공하며 고객 요구에 발빠르게 대응할 수 있음을 보여 준다"고 말했다.

델은 플러리버스에 앞서 쿠물러스(☞관련기사), 빅스위치(☞관련기사), 미도쿠라(☞관련기사)와도 자사 개방형 네트워크 장비 브랜드 '오픈네트워킹' 시리즈 하드웨어에 얹기 위한 SW 분야 협력을 맺은 바 있다. 이는 오픈스택 기반 클라우드 환경을 최적화하는 네트워크 가상화 기술 파트너십 확보의 일환으로 요약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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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러리버스 입장에선 델이 유일한 거대 IT업체 파트너가 아니란 점도 흥미롭다. 플러리버스도 지난해 초 오라클과 SDN 분야 파트너십을 맺었다. 플러리버스가 개발한 SDN 기술을 오라클의 솔라리스OS 최신 업데이트에 포함한다는 내용이었다. 플러리버스는 델에게 SW공급 파트너인 동시에 오라클에게 하드웨어 제조 파트너 역할을 하는 독특한 포지션을 갖고 있다.

당시 오라클은 SDN 관련 기술에 투자해 왔지만 장비를 직접 생산할 역량을 갖추진 않은 상태였다. 플러리버스는 '프리덤'이라는 자체 SDN 스위치를 만들어줄 수 있는 하드웨어 제조 파트너라는 의미가 있었다. 플러리버스는 오라클파트너네트워크(OPN)의 골드레벨 멤버로, 프리덤 시리즈에 대한 오라클의 인증도 받았다. 프리덤에는 플러리버스의 넷바이저와 오라클 솔라리스11 버전이 함께 탑재될 것으로 예고됐다. (☞관련기사)